(서울=월드코리안신문) 최병천 기자
우리 정부가 하와이에 200만 달러를 긴급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지난 8월 8일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과 화재 피해 대응을 위해 200만 불 규모의 인도적 긴급 지원을 결정하고 우리의 지원 의사를 하와이주 정부와 연방정부 측에 전달했다. 조시 그린 하와이주지사는 ‘우리 정부의 적시에 맞는 지원 결정에 하와이주를 대표하여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식수, 식품, 담요 따위의 긴급 구호 물품을 현지 대형 한인마트에서 사서 하와이주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현지 구호 단체들에 현금 지원도 할 예정이다.
올해는 한국과 미국이 동맹을 맺은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하와이는 1903년 미주 한인 이민 역사가 시작된 의미 깊은 장소다.
지난 8월 8일 마우이섬에서 일어난 화재로 지금까지 93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실종됐으며, 건물 2,200여 채가 완전히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0년 동안 미국에서 일어난 화재 사건 가운데 이렇게 많은 사상자를 낸 화재는 없었다. 하와이주 정부는 이 화재로 지금까지 이재민 4천500명이 생겼고 전체 피해액은 6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화재로 목숨을 잃은 한인들은 없지만, 한인들이 갖고 있던 상가와 주택 10여 채도 완전히 불에 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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