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서 역대 최대 규모 월드옥타 차세대 창업무역스쿨 열었죠”
“남미에서 역대 최대 규모 월드옥타 차세대 창업무역스쿨 열었죠”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3.09.30 0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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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한준 옥타 부에노스아이레스지회장
박한준 월드옥타 부에노스아이레스지회장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한데 어우러져 아르헨티나 경제 상황이 지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박한준 월드옥타 부에노스아이레스지회장은 최근 아르헨티나의 경제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는 10월 열리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부 여당이 경기 회복보다 돈 풀기로 선거전략을 맞추고 있어 혼란스러운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박 지회장의 말처럼 아르헨티나의 경제는 심각하다. 지난 8월 물가 상승률은 124%로, 1년 전부다 2배나 올랐다. 30년 만에 최고치다.

더욱이 다음 대통령 선거 후보들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가 ‘중앙은행 폐쇄’, ‘달러 공식 통화 채택’이라는 정책을 들고나와 아르헨티나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가늠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앙은행 기능을 없애고 아르헨티나 화폐인 페소를 폐지하겠다는 선거 공약이 더 인기를 얻고 있어서 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화폐 가치는 더 떨어지고 있고 많은 시민이 화폐가 아닌 현물을 확보하려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월드옥타 아르헨티나지회가 지난 8월 4일부터 6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그랜드뷰호텔에서 ‘2023 남미지역 대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을 개최했다.
월드옥타 아르헨티나지회가 지난 8월 4일부터 6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그랜드뷰호텔에서 ‘2023 남미지역 대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을 개최했다.

<월드코리안신문>은 오는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앞두고 해외 각국에 거주하고 있는 월드옥타 지회장·임원들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하고 있다. 거주국의 경제 상황,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상품, 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거는 기대 등을 묻는 인터뷰다.

박 지회장은 1984년 아르헨티나에 이주했다. 아르헨티나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라플라타국립치과대학에서 치과 과정을 마친 그는 가톨릭 치과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리고 개업의로서 일하다가 2002년 의류 도매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지인들과 렌즈를 수입하고 유통하는 회사를 2019년에 설립하기도 했다. 한인사회에서는 2020년부터 재아르헨티나상인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박 지회장과의 일문일답.

-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한류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나?

“한국 드라마와 K-POP의 영향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이 많이 올라가고 있다. 한국 이미지가 좋아짐에 따라 한국 식당, 음식, 음식 재료, 핸드폰, 그리고 여러 가전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메로나를 비롯해 한국 아이스크림 매출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교민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 아르헨티나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상품이 시대별로 다른가?

“1990년대에는 자동차와 가전제품이 주를 이뤘고 그 밖에 원단이나 안경 등 일반 제품이 많이 판매됐지만, 최근 한류와 인터넷의 영향으로 K뷰티, K푸드 등 문화 콘텐츠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요즘에는 수출 품목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쪽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다.”

- 월드옥타 부에노스아이레스지회는 올해 어떤 활동을 했나?

“우리 지회는 지난 8월 4일부터 6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그랜드뷰호텔에서 ‘2023 남미지역 대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을 개최했다. 남미 7개 지회와 차세대 회원들, 시니어 회원들을 포함해 189명이 참가한 역대 최대규모의 대회였고 대회 내용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인공 지능 발전이 우리 사업 모델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알게 됐고, 재외동포 청년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는 강연들도 진행됐다. 우리 지회는 또한 올해 스타트업 세미나를 2번 열었고, 그 밖에 코트라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재아상인연합회와 협업해 한국 기업들의 남미 진출을 돕는 활동을 했다.”

- 마지막으로 우리 정부 또는 월드옥타 본부에 바라는 점은?

“모든 동포사회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아르헨티나에도 새로운 한인 이민자들이 유입되고 있지 않다. 어느덧 20년이나 됐다. 기존 한인사회가 다음 세대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고 우리말을 가르쳐주는 사업을 해야 할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이곳 중남미는 아직 개발도상국 딜레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자원이 풍부해서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 대한민국이 수출전략에서 다변화를 주고 해외 각국 현지 동포들을 활용하기를 바란다. 중남미가 바닥을 쳤기 때문에 앞으로 발전할 일만 남았고 한국과 충분히 함께 발전하는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박한준 지회장의 회사 물류 창고
박한준 지회장의 회사 물류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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