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원폭 피해 재일동포 청와대로 초청… “동포들의 아픔 외면하지 않을 것”
윤 대통령, 원폭 피해 재일동포 청와대로 초청… “동포들의 아픔 외면하지 않을 것”
  • 최병천 기자
  • 승인 2023.09.3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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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월 29일 원자폭탄에 피해를 입은 재일동포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사진=대통령실]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최병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월 29일 원자폭탄에 피해를 입은 재일동포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G7 정상회의가 열린 히로시마에서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원폭 피해 동포들을 만나, 동포들을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이에 따라 원폭 피해 재일동포들을 모국으로 초청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원폭 피해 재일동포들이 모국에서 발전한 한국의 모습을 보고, 건강검진도 받게 하는 사업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추석 명절에 연 원폭 피해 동포들과의 간담회에서 “78년 전 히로시마에서 수만의 한국인들이 원폭 피해로 생명과 삶의 터전을 잃었으며, 이는 식민지 시절에 타향에서 입은 피해였기에 그 슬픔과 고통이 더욱 컸을 것”이라며 동포들을 위로했다.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가 동포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방한이 원폭 피해 동포들의 슬픔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히로시마에서 온 권준오 한국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5월 히로시마에서 한 약속을 지켜주어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고, 유영희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사무국장은 “78년 동안 소외돼 있던 원폭 피해자들을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답사했다. 김화자 전 민단부인회 히로시마현 본부 부회장은 “4살 때 히로시마에서 원폭 피해를 입었다”면서, “비록 4살이었지만 당시 기억이 선명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의 가야금 3중주, 부채춤 공연도 펼쳐졌다.

한편 원폭 피해 재일동포 초청 사업은 지난 6월 5일 출범한 재외동포청의 제1호 ‘동포 보듬기’ 사업이다. 9월 13일 발표한 재외동포정책 로드맵에 따르면 재외동포청은 ‘동포 보듬기 사업’으로 △해외 위난 상황으로 피해를 입은 동포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 사업 관련 제도를 개선하며 △소외 동포를 모국으로 초청하는 일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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