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고탁희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장 취임식 및 2023 한중우호의 밤
[현장] 고탁희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장 취임식 및 2023 한중우호의 밤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3.12.10 17: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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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각지 한인회장 등 170명 참여...주중대사관 총영사 참여해 축사

(베이징=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베이징 리두 크라운 홀리데이인 호텔 연회장에서 신현국 경북 문경시장이 12월8일 저녁 갑자기 노래를 불렀다. 임영웅이 부른 ‘별빛같은 나의 사랑아’였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당신은 나의 영원한 사랑/ 사랑해요 사랑해요....”

신시장은 이날 축사를 위해 연단에 올랐다가, 축사 도중 노래를 불렀다. 이같은 갑작스런 반전에 객석에서는 처음에는 의아한 듯 조용하다가 큰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오후 6시 좀 지나서부터 호텔 2층 연회장에서 고탁희 제13대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장 취임식 및 2023 한중우호의 밤이 열렸다. 이 행사에는 중국 전역 전현직 한인회장 40여명과 주중한국대사관 김병권 총영사, 야오자 중국사회경제문화교류협회장, 이춘일 전 북경조선족기업가협회장 등 한중 양국의 내빈 170명이 자리를 빼곡히 매웠다.

국민의례로 시작된 이 행사에서 첫 축사자로 나선 김병권 총영사는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는 60여개의 지역한국인회의 연합단체로 민간차원의 우호증진에 크게 기여해왔다”면서, 고탁희 신임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그는 “시대변화와 코로나 등으로 중국 교민사회가 침체를 겪었다”면서, “앞으로 화합과 단합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야오지아 협회장이 단상에 올라 “한중 양국은 일의대수의 관계”라며, “이 아름다운 밤에 중한우호를 위해 건배를 하자”며 축사를 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이 축사를 위해 단상에 오른 것은 바로 그 다음이었다. 신회장은 “10년전 문경시장으로 일할 때 고탁희 회장의 부친(고오환씨)이 시의회 의장으로 함께 했다”고 소개하면서, “삼촌으로서 축하를 위해 만사를 제치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촌으로서 축하하는 노래를 이 자리에서 부르겠다”면서 축사도중 노래를 불렀다.

국내외에서 보내온 축하영상과 축하전문도 소개됐다. 김석기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자 재외국민위원장, 권순기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장, 주호영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위원장이 보내온 영상축사가 방영되고, 이철우 경북지사가 보내온 축하전문도 낭독됐다.

이어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기가 전달됐다. 선관위원장을 맡은 박홍희 천진한국인회장이 고탁희 신임 회장한테 총연기를 전달했다. 고탁희 신임회장은 총연기를 넘겨받은 후 23년에 걸친 중국과의 인연과 향후 포부를 담은 취임사를 했다.

그는 북경에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시 광명일보 기자였던 중국인 아내와 만나 두 아들을 두고 있다고 밝히면서, “백금을 주고 집을 사고 천금을 주고 이웃을 산다”는 중국속담을 인용하면서 중국은 천금같은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봉사정신으로 중국 교민사회를 위해 일해온 선배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고, 시선 이백의 ‘행로난’에서 나오는 시 귀절을 따 “희망의 횃불을 높이 들고 손에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취임사에 이어서는 감사장과 공로장 수여 및 총연 신임 임원진이 발표됐다. 신임 임원진은 고탁희 회장과 함께 단상에 올라 인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상임고문인 전임 총연회장과 달리 위촉되는 고문에는 대련의 최용수, 북경의 안정수, 소주의 이상철, 일조의 고승옥, 한국의 황제현씨가 선임됐으며, 수석부회장에는 유대성 대련한국인회장, 부회장에는 이상조(이우 회장), 조우현(강음 회장), 신주선(운남 회장), 윤경록(북경), 이원소(북경),최진호(북경),전희수(목단강), 최광우(연태)회장이 임명됐다. 감사는 오강훈(연태), 임훈기(북경)씨가 맡았다. 일부 임원은 추후 위촉하기로 했다.

취임식 말미에는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와 문경시의 MOU 체결식이 열리고 이어 만찬과 함께 한중우호의 밤 행사가 진행됐다. 한중우호의 밤 행사에는 중국 북경에서 활동하는 국악인 권태경 교수가 ‘배 띄워라’ 등 전통 민요를 공연하고, 다문화가정으로 이뤄진 공연단도 무대에 올라 장중의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날 행사에는 백금식 정효권 전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장, 대련한국인회장을 지낸 최용수 고문과 김관식 화남연합회장, 정희천 화동연합회장, 최덕기 중서부연합회장, 김정렬 동북3성연합회장 등 연합회장들과 조우현 강음한국인회장, 김영호 연운항한국인회장, 김정호 연태한국인회장, 김창현 항저우한국인회장, 홍성수 영구한국인회장, 송용완 단동한국인회장, 고연재 장사한국인회장, 박광보 남창한국인회장, 유구근 염성한국인회장, 이상조 이우한국인회장 등 지역한국인회장도 참여했다.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는 이 행사에 앞서 총회를 개최해 상벌위원회 상설 화를 결정하고, 향후 사업계획을 토의했다. 총회에서는 또 제12대 신영무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고탁희 회장시기를 여전히 12대로 할 것인지, 아니면 제13대 회장으로 할 것인지 하는 안건 등도 논의됐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12대로 할 경우 신영무 회장은 12대 회장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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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참 2023-12-13 10:01:04
몇대인지가 뭐가 중요하오? 앞으로 한인회를 위해 열심히 일할 사람이면 되지요~

선관 2023-12-12 15:04:38
12대인지 13대인지도 모르고 취임한다고요? 회장은 정당한 절차에 의해 되었나요? 창피함을 모르는 분들이군요. 대사관도 정신 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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