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최병천 기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한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열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행사에는 현지 동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한국과 네덜란드 간의 교류 역사는 박연(본명 벨테브레)과 하멜의 제주도 표류로 시작됐으며, 6.25 전쟁 당시 네덜란드가 5천여 명의 장병을 파병하는 등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며 연대와 우정을 다져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경제 협력을 꾸준히 확대하여, 작년에는 양국 간 교역액이 역대 최대치인 160억 불을 기록했으며,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첨단기술, 원전,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경제 협력의 지평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한 “올해는 네덜란드한인회 설립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면서, “현재 약 1만 명에 가까운 규모로 성장한 네덜란드 동포사회가 경제, 과학,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양국을 잇는 가교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윤원 네덜란드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50여 년 전에 시작된 네덜란드 동포사회가 오늘날에는 1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박현주 암스테르담 한글학교 교장은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은 암스테르담 한글학교가 로테르담, 아인트호벤 등 다른 네덜란드 한글학교와도 협력하면서 꾸준히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김태연 김치연구소 대표는 “유럽에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한식의 위상도 해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고, 이지원 네덜란드한국학생회(KSAN) 회장은 “네덜란드에서 한국을 더욱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한인 입양인 출신 전자 바이올리니스트인 미선 힐터만 씨는 이 행사에서 ‘Arirang’, ‘Palladio’, ‘Street Fighter’를 연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