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착공 10년에도 준공못해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착공 10년에도 준공못해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4.01.18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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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현재 모습[사진=독일 우리신문 제공]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현재 모습[사진=독일 우리신문 제공]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주프랑크푸르트한국총영사관 청사 신축 공사’가 착공 10년이 지났는데도 완공을 보지 못하고 있다.

현지 한인 언론 <우리신문>은 최근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청사 신축공사가 어떻게 진행돼왔는지를 취재해 이와 관련한 문제점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총영사관 신축공사가 시작된 때는 2014년 4월이었다. 당시 프랑크푸르트 공관은 대지면적 2,101㎡에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3,885㎡ 규모로 새 청사를 지을 계획이었고, 이와 관련한 기초 조사를 건축도시 ‘공간연구소’(이은영 건축사)에 맡겼다. 그리고 다음 해인 2015년 건축설계 감리사를 선정하고, 2016년 8월 기초 빔 박기 공사를 했다.

2017년까지만 해도 공사는 무리 없이 진행되는 듯했다. 백범흠 총영사는 그해 국경일 리셉션에서 “내년도 리셉션은 신축공사에서 할 예정”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10년 전 착공식 장면
10년 전 착공식 장면

하지만 2018년 11월 설계자인 이은영 건축사의 말이 달라진다. 그는 “독일 건축 붐으로 인해 건축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노동력이 부족해 공사에 차질이 예상된다”면서, “공사를 대형 종합건설사에 한꺼번에 수주하지 않고 단종건설사에 분산 수주해 더 어려운 상황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 뒤로 계속 공사는 진척되지 못했다. 백 총영사 후임으로 온 금창록 총영사의 3년 임기 동안 전혀 진행되지 못했고, 금 총영사의 후임으로 온 고경석 총영사 시기에도 마찬가지였다.

고 총영사는 부임한 지 1년 반이 지난 2023년 공사에 문제가 있음을 솔직히 밝히기까지 한다. 그는 그해 1월 신년하례식에서 “9년이 지난 지금 다시 설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초 설계, 감리자가 너무 야심 차게 시작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건축자재, 공사비 등이 2배로 늘어난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고 총영사가 이렇게 말하고 다시 1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달라진 것은 없다. <우리신문>은 지난 1월 10일 프랑크푸르트 Konrad-Zuse-Straße 2에 있는 공사 현장을 방문했고, 1월 17일 공관과 통화를 했다.

공사 업무를 담당했던 부영사는 “입찰과 그밖의 여러 가지 절차에 어려움이 있어 사실상 지난해 이루어진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한국 외교부 본부에서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공관신축 공사 업무를 추진하고 있어 언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다만 “2024년에는 공사가 재개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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