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이사장, “성공한 이민자 기록 모아야”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이사장, “성공한 이민자 기록 모아야”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4.02.15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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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한인재단 사무총장으로 미주한인의 날 제정에 기여
- “차세대들에게도 성공사례 알려야”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이사장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해외에 나가 성공한 이민자들의 기록을 모으고, 이분들을 모국 발전에 기여하도록 이끌어내야 합니다.”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이사장은 “해외에 나가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성공을 일궈낸 이민자들이 많다”면서, “이들의 기록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료가 소실되고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체계적으로 자료수집을 하고, 책으로도 집필해낼 필요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나아가 “이들 성공한 해외동포들이 모국인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이끌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상원 회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제2회 대한민국 미주한인의날 기념식’을 조선호텔에 개최하고, 나아가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세계한인통일평화 최고지도자과정’에도 참여했다.

“지난 1월 2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제2회 대한민국 미주한인의날 기념대회를 열었습니다. 제가 이사장으로 있는 세계한인재단에서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미협회가 공동주최로 참여했어요. 500여 명이 연회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했어요.” 박 회장은 “국내에 미주한인의 날을 알리고 싶어 이 행사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세계한인재단(상임대표 박상원)이 사단법인 한미협회(회장 최중경)와 함께 지난 1월 24일 서울 중구에 있는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제2회 대한민국 미주한인의 날 기념대회를 열었다.

미주한인의 날(The Korean American Day)은 미국 연방의회가 2005년 12월 13일 하원에서, 16일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미주한인의 날’을 법으로 통과시키면서 확정됐다. 한인들이 미주로 이민의 첫발을 내디딘 1월 13일을 매년 미 국가 기념일로 정한 쾌거였다. 이 법안을 추진한 것은 2003년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발족한 ‘미주한인이민 100주년기념사업회’를 모태로 한 미주한인재단이었다.

당시 박상원 회장은 사무총장으로 이 일을 맡아 추진하면서, 2년 후 미 연방 상하원에서 ‘미주한인의 날’을 제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미국 연방의회가 미주한인의 날을 제정한 것은 재미한인들의 개척적인 삶과 미국사회에 기여한 헌신적인 활동과 업적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미주한인들은 미국사회 주역의 하나로 당당하게 인정받았고, 이와 함께 그 위상도 크게 높아졌어요.”

이 일의 계기는 미주한인이민 100주년기념사업회가 2003년 5월 9일 워싱턴DC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전국대회에서 매년 1월 13일을 미주한인의 날로 정하기를 결의한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6월 9일 장인환·전명운 의사 흉상제막식 행사를 맞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전국총회를 치르면서 미주한인이민 100주년기념사업회는 100주년 사업의 뜻을 발전 계승할 수 있는 단체로 미주한인재단을 설립했다. 이와 함께 제1회 미주한인의 날을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이사장이 제2회 대한민국 미주한인의 날 기념대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LA시의회도 적극 지원했다. 2003년 10월 22일 LA 시의회는 미주한인의 날 제정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어 2004년 1월 12일 캘리포니아 주의회도 새크라멘토 의회의사당에서 ‘미주한인의 날’ 제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힘입어 미주한인재단은 2004년 1월 13일 LA시의회에서 미주한인의 날 선포식을 거행했다. 이와 함께 LA 윌셔그랜드호텔에서 제1회 미주한인의 날 행사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2005년 1월 13일에는 LA 윌셔그랜드호텔에서 제2회 행사를 열었다.

연방의회에서 미주한인의 날을 제정하도록 한 것는 2005년이었다. 그해 7월 23일 미주한인재단은 워싱턴DC에서 전국 임시총회를 열고 미국 연방의회에서 법 제정을 하도록 힘을 모았다. 그 같은 노력 끝에 마침내 12월 13일과 16일 미국 연방 상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이다. 

박 회장은 “당시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 미주한인의 날 제정을 위한 동포사회의 노력이 담긴 자료와 기록들을 지금도 갖고 있다”면서, “그 자료들을 모아 책으로 묶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제2회 대한민국 미주한인의 날 기념대회에는 브라이언 울포드 주한미군해병대 기획참모부 부장(사진)을 비롯해 주한미군 34명이 참여했다.

“당시 재미한인사회에서 하나같이 힘을 모았습니다. 그때의 생생한 자료와 기록들이 있는데, 이것들이 그냥 묻혀서 사라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는 “미주한인의 날은 미주한인재단의 중심이 돼 제정을 이끌어냈지만, 이날을 기념하고 그 뜻을 살리는 것은 미주한인사회의 몫”이라면서, ‘미주지역에 있는 200여 한인회가 지역별로 기념식 행사를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주한인의 날 제정을 이끌어내는 데 참여한 실무진의 한 사람으로, 한국에도 이 같은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어 조선호텔에서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약 8천만 원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일부에서 후원도 있었지만 절대 다수의 금액은 이 행사를 추진한 세계한인재단이 부담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치르면서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1월 24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행사에는 미 대사관과 주한미군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그는 밝혔다.

“주한 미대사관에서는 J.B Leedy 대변인이 와서 주한미대사의 축사를 대독했고, 2스타인 브라이언 울포드 주한미해병대사령관 등 34명의 주한 미군이 참여했어요. 독일과 이스라엘 그리스 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도 참여했고, 서울시 정책실장, 인천시 의장 등 지자체에서도 왔습니다. 주미 외교관들로 이뤄진 한미협회에서도 김재범 전 주미대사 등 많은 분들이 왔습니다.”

이렇게 밝히는 그는 “미주한인의 날을 주한미군들과 함께 기념하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면서 “한국인 부인들이 있는 주한미군 장교들이 대거 참석했다”고 소개했다.

“미국에 이민한 우리 동포들 가운데 현지에서 입지전을 쓴 인물들이 많습니다. 타계하신 분들도 있지만, 지금 살아계신 분도 많습니다. 이분들의 기록을 모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분들이 모국의 발전을 위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야 합니다.” 박상원 회장은 “차세대 어린 아이들에게 이분들을 알리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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