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강화한 일본 교과서, 검정 통과… 한국 외교부 “강한 유감”
역사 왜곡 강화한 일본 교과서, 검정 통과… 한국 외교부 “강한 유감”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4.03.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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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일본 교과서 검정 심의 회의’에서 독도에 대해 부당하게 주장하고 일제강점기 역사를 이전보다 더욱 왜곡해서 기술한 교과서들이 통과된 것에 대해, 한국 외교부가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3월 22일 성명에서 “역사, 지리, 국제법에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당한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한 표현과 서술이 강제성이 드러나지 않은 방향으로 변경되었다는 점에도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일본 정부가 스스로 밝혀온 과거사 관련 사죄와 반성의 정신에 입각한 역사교육을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가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22일 교과서 검정 심의회를 열어 역사 8종, 지리 4종, 공민(헌법 정치 경제 등을 합한 과목) 6종 등 18종 교과서에 대한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이날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들은 오는 2025년부터 일본 중학교에서 사용된다.

이 가운데 ‘야마카와’가 출판한 교과서는 위안부 관련 서술에서 “조선, 중국, 필리핀 등으로부터 여성이 모여 종군위안부로 활동했다”는 기존 교과서 내용을 “일본, 조선, 중국, 필리핀 등으로부터 여성이 모였다”로 바꿨다. 일본 여성이 갔다는 내용을 추가하고, 종군위안부라는 표현을 없앴다.

‘이쿠호샤’ 교과서는 태평양전쟁 서술에서 “조선과 대만에도 징병과 징용이 적용돼 일본 광산과 공장 등에서 혹독한 노동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을, “조선과 대만에도 ‘일부’ 징병과 징용이 적용돼 일본 광산과 공장 등에서 혹독한 환경 속에 일한 사람들도 있었다”로 바꿨다. 징병과 징용에 ‘일부’라는 표현을 넣었고 기존 ‘혹독한 노동을 강요받았다’는 문장을 ‘혹독한 환경 속에 일한 사람들도 있었다’로 바꿨다.

독도와 관련해서 ‘제국서원’ 교과서는 “한국이 일방적으로 공해상에 경계를 정해 다케시마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서술했다. 이쿠호샤 교과서는 ‘고유 영토’라는 표현에 대해 “한 번도 외국 영토가 된 적이 없는 토지”를 뜻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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