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타타 한강' 12월 8일 초연된다
'칸타타 한강' 12월 8일 초연된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11.08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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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칸타타 한강을 구상하는 탁계석 대본가와 임준희 작곡가

오는 12월 8일 서울시합창단(지휘: 오세종)의 정기공연에서‘칸타타 한강 Cantata, Han Rive )’을 초연한다. 국립합창단, 어린이합창단, 솔리스트, 정가(正歌)가 합쳐진 대규모 편성이다. 우리 민족의 젓줄을 노래한 칸타타 한강은 유장한 역사 존재인 강을 끼고 살아가는 인간과 삶의 관계를 서사시적으로 표현한다.

세계를 향한 하나됨과 평화의 메시지

탁계석 평론가는 "우리의 뛰어난 작곡가들의 수많은 작품들이 탄생했지만 세계 레퍼토리화된 작품이 별로 없어 오랫동안 고심하다 5년 전부터‘한강’ 소재에 공감해 작업하게 되었다"면서 "미래를 지향하는 ‘하나됨’과 ‘평화’의 컨셉이어서 우리 동포는 물론 새로운 위상의 코리아를 감동으로 느낄 수 있는 세계 명곡을 꿈꾸면서 대본을 다듬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각자 솔로, 중창, 합창, 정가 등의 연주 테크닉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음악성의 대본을 만드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작품은 서곡에 이어 강의 태동, 전설(legend)과 삶, 전쟁과 평화, 한강의 기적, 미래의 비전을 노래하는 ‘아라리 한강’ 등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작곡가 임준희 씨는 “음악의 다양성을 통해 각 부분의 음악들을 주제에 맞게 개성있는 색깔의 옷을 입히려 했다”면서 “현대적이면서도 난해하지 않고, 대중과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데 고심했다”고 말한다.

“생명의 푸른 물결 일어나 한줄기로 흐르고, 환희의 깃발 평화로 나부끼리라”에서 표현되듯 ‘평화(Peace)’는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에서처럼 세계인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아리랑을 발전시킨 ‘아라리 한강’을 넣었다.

작품에는‘아오라지 처녀’, ‘왕의 눈물(단종)’,  ‘청산이 푸르나니(다산)’, ‘탄금대의 월광(우륵)’, ‘두물머리 사랑’도 나타난다. 마포나루의 풍경과 뱃노래 등이 합해쳐 강을 살아가는 오늘의 사람들의 모습이 리얼리티하게 나타난다.

한강을 한국의 대표 브랜드로 키워야

탁 평론가는 문화가 경쟁력이고 국가브랜드 제고에 선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한강을 대한민국의 대표 이미지로 캐릭터화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 로렐라이, 스메타나의 몰다우 강, 러시아의 볼가강의 뱃노래처럼 노래 하나로 수백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부 정책의 과제일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때마침 불고 있는 대중한류 바람을 클래식 한류로 발전시켜가기 위해서는 문화재단, 기금지원기관들이 보다 문을 활짝 열어 놓고 탁월한 능력의 작곡가를 발굴하고 지원을 창의적으로 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창작 그룹전’도 일정 기간에는 필요하겠지만 그 보다는 남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개개인이 보다 독창적인 자세와 깊이있는 창작자의 내공(內攻)을 주문했다.

그래서인지 창작 사상 초유로 ‘칸타타 한강’은 티켓이 나오기도 전에 외환 은행에서 전석 티켓을 구매해 이제 창작도 상품이 되는 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며 음악계는 기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탁계석 대본가(오른쪽)와 임준희 작곡가 칸타타 공연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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