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월 21일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과 말라카냥궁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필리핀 경제발전 계획을 지원키로 합의했다. 두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은 할라우강 다목적댐 건설과 농산업복합단지 구축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필리핀 사회간접자본(SOC)시설 구축 사업에 대한 한국진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할라우강 다목적댐은 6.6MW급 규모로, 마닐라 남쪽 일로일로주의 3만2천 헥타르에 달한다. 다목적댐 사업규모는 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곡창지대에 농업용수와 전력을 공급하고, 주변 지역에 홍수 방지의 기능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 정부가 융자 90억원과 공적지원기금 29억원을 투자하는 농산업복합단지는 옥수수와 콩 등 주요 작물을 재배하는 사업으로서, 필리핀 남부 미사미오리엔탈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필리핀은 인구가 1억명이 넘는 우리나라의 유망한 시장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경제협력이 적었는데 최근 성장률이 높아 투자와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필리핀과 지난 1949년 최초로 수교했다. 양국 교역 규모는 해마다 상승해 올해 1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오한상 기자wk@worldkorean.net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