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지사 김문수)가 “미국 내 한인 보험업계와 손잡고 미국시장을 겨냥한 의료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는 미주 한인병원과 한국의 우수한 병원을 연결해 보험료가 저렴한 HMO(Health maintenance organization)방식의 상품을 개발 중이다. HMO는 선불방식으로서 가입 시 보험료를 연회비 또는 월회비로 일정액을 납입하고 그 예산 범위 내에서 처리하는 의료서비스이다.
경기도가 의료보험상품의 핵심은 간단한 진료와 치료는 미국 내 한인병원에서 담당하고 고액의 수술비용이 드는 질환은 한국 우수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다.
경기도는 “비싼 보험료로 인해 웬만한 중산층도 가족의료보험에 가입하기가 쉽지 않은 미국 현실을 고려해 저렴한 가격의 보험 상품으로 미국 의료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연 보건복지국장은 “도에는 첨단 장비와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서비스를 갖춘 우수한 병원이 한국에서 가장 많다”며 “우수한 병원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단일병원 위주로 진행되는 현재의 의료관광과는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이 시스템이 성공을 거두면 타 인종 고객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타 인종 커뮤니티로 새 의료보험 상품이 확대될 경우 미국 내 한인병원 역시 타 인종 고객 확보도 수월해질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상품개발을 구체화하기 위해 12월 13일부터 16일까지 한인보험업계 4개사, 중국계 대형여행사, 미국 내 의료전문 변호사, 한인의료인 등 11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상품개발에 필요한 조사와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의 미주 의료시장 진출은 지난 4월 김문수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북미대표단 파견을 통해 본격화됐다. 김 지사는 “한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해 실천 하겠다”고 약속하고 뉴욕과 LA지역 한인회와 보건의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간단한 진료는 미국 한인병원, 고액수술은 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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