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방 신라촌 등의 재당 신라인 사회가 우리 민족 최초의 의미 있는 재외동포 네트워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러한 주장은 미주총연 18대 회장을 지낸 바 있는 김길남 단국대 재외동포연구소장이 재외동포 관련 지도자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인 재외동포리더스아카데미에서 ‘재외동포네트워크 어떻게 구축하나’라는 주제로 12월 13일 행한 특강에서 제기됐다.
김 소장은 “재외동포의 특징은 모국과의 공동의 정체성을 가지며 모국어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단절되기는 했지만 재당 신라인 사회는 신라와의 관계에서 신라인으로서의 자기 인식과 신라어의 사용 등 재외동포 사회가 보이는 특징을 모두 간직하고 있었기에 한민족 최초의 재외동포 사회로 보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이어 “장보고는 재당 신라인 사회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상왕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강의에서 “현재 한민족의 정체성을 가장 잘 유지하고 있는 동포사회는 중국동포사회이므로 중국동포사회가 전세계 동포사회의 중심축으로 우뚝서야 한다”며 “전세계 176개 나라에 살고 있는 재외동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한민족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이날 결론으로 “한민족의 발전을 위해 △한민족 네트워크를 총괄할 수 있는 센터의 구축, △동포사회 통합과 모국과의 연대 활동 지원, △국내외 중소기업간의 교류 활성화 지원, △한상 자본의 국내 투자유치를 위한 세제 지원 등의 정책 개발 등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서울=동북아신문 제공]
김길남 소장, 재외동포리더스아카데미 특강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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