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조선학교가 자승스님에게 보낸 편지
후쿠시마 조선학교가 자승스님에게 보낸 편지
  • 오한상 기자
  • 승인 2011.12.16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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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6월 대지진 피해입은 현장 방문, 1400만엔 지원

14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앞으로 두툼한 우편물이 배달됐다. 깨끗하게 프린트된 편지 3장, 20여 장의 사진, 그리고 CD 1장. 한국에서는 접할 수 없는 생소한 글씨체였다.
 
보낸이는 일본 후쿠시마 조선초중급학교 교직원.

“방사능오염재해를 입은 우리 학교의 사정을 가슴 아파하시고 동포애 혈육에 넘치는 거액의 지원금을 보내주신 데 대해 깊은 사의와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민족교육사업을 더욱 강화, 발전시키는 것으로 여러분의 뜨거운 동포애적인 사랑과 지원에 보답해나갈 것입니다”

사연은 이랬다. 조계종은 지난 6월 일본 대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했고 센다이의 동북조선초중급학교에 1천400만엔을 지원했다. 동북조선초중급학교는 이 가운데 1천만엔을 건물 보수에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400만엔은 후쿠시마조선초중급학교 운동장의 방사성 물질 제거 작업에 썼다. 동북조선초중급학교가 자승스님에게 보낸 편지는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함이었다.

후쿠시마 교직원들은 편지를 통해 학교 운동장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대공사와 훼손된 교사를 수리하는 공사 과정 등 조계종 지원금을 사용한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동봉한 사진과 CD에는 학교의 수리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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