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교민사회 ‘충격’
김정일 사망, 교민사회 ‘충격’
  • 오한상 기자
  • 승인 2011.12.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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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요언론 긴급 속보로 타전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2월 19일 “김정일 위원장이 2011년 12월 17일 오전 8시30분 현지 지도의 길을 이어가다가 겹쌓인 정신육체적 과로로 하여 열차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1994년 김일성 주석 사후 17년 만에 사망했다. 1974년 후계자로 공식화된 지 37년만이다. 통신은 이어 “우리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슬픔을 힘과 용기로 바꾸어 오늘의 난국을 이겨내 주체혁명의 위대한 새 승리를 위하여 더욱 억세게 투쟁해나가야 한다”면서 “전 당원, 인민군 장병, 인민들이 김정은 영도를 일심으로 받들 것”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런 사망을 해외 주요언론들은 속보로 전달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뉴욕 소재 신문들도 18일(현지시간) 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긴급 보도했다. WSJ는 조선중앙 TV 아나운서가 흐느끼면서 김 위원장이 지난 17일 현지지도를 가다 열차에서 과로로 사망한 사실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CNN 등 일부 해외 언론들은 19일 올해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쓴 ‘아랍의 봄’ 바람이 김 위원장의 사망을 계기로 뒤늦게 북한에도 상륙하지 않을지 주목하고 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톱 뉴스로 전하면서 “핵 개발에 나서면서 북한주민을 굶주림 속으로 몰아넣은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각국 동포들은 충격과 놀라움을 전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은 이날 긴급담화문을 발표했다. 민단은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이 비록 충분치는 않지만 지속되고 있던 차에, 김정일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북한 내부가 불필요한 혼란에 휩싸일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추호도 동요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단은 이어 “우리는 사태의 추이를 주의 깊게 바라보면서 하루 빨리 북한 정세가 안정되기를 기대함과 동시에 (북한) 인민이 평안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민주적인 국가운영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는 이날 소속 간부와 회원들에게 관련해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하지 말 것을 지시하는 등 통제에 나섰다고 오사카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

미주중앙일보는 로스앤젤레스 교민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한다. 다음은 언론을 통해 나타난 각국 동포사회에서의 반응이다.

◯···“아침 일찍 러시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알게 됐다. 북한이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김 위원장이 사망한 뒤 북한에 어떤 정치적 변화가 있을지가 불안하다”(러시아/김원일 모스크바 한인회장)
◯···"김 위원장의 사망을 계기로 남한에서 혹시라도 분열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면서 "남과 북이 이번 일을 계기로 화해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김백규 인도한인회장)
◯···“한반도에 새로운 정치상황이 도래한 만큼 평화가 정착하기를 기대한다”(미국/유진철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뉴스를 보고 급히 사무실로 나와 현지 바이어들의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한반도 정세 불안이 주는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미국/코트라 윤원석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장)
◯···“예상된 일이고, 올 것이 왔다고 본다. 앞으로 사태 전개를 냉정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북한의 변화나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의 내부 갈등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일본/정몽주 민단 사무총장)
◯···“김정일 위원장은 오랫동안 후계자 수업을 받아 비교적 안정적인 통치를 했지만 김정은은 수업기간이 짧아 혼란이 야기될까 걱정된다. 북한이 붕괴하지 않게 남북이 잘 대처해 나가기를 바란다”(일본/정갑수 원코리아페스티벌' 실행위원장)
◯···“김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이 놀랍다. 사망 이후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 한국 정부가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놓았을 것으로 믿고 있다. 호주 교포사회도 한국 정부의 노력에 적극 힘을 보탤 것이다”(호주/김병일 시드니한인회장)
◯···"인터넷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일단 북한이 안정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져 사업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 새해 초에 방북 계획이다"(호주/천용수 월드옥타 전회장)
◯···“남북관계가 혼란스럽지 않고, 더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중국이 남북관계가 진전되는데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중국/정효권 재중국한국인회 회장)
◯···“현재 특별한 상황은 없지만 경계심을 갖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중국/안총기 상하이총영사)
◯···“우리 한민족은 어려울수록 단결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번 난국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오스트리아/박종범 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
◯···“동포들은 대부분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남북한 상황에 대해 불안해하기보다는 북한에 변화가 오기를 바라는 심정이다”(브라질/서주일 브라질한인회장)
◯···“북한의 돌발 행동이 우려되기는 하지만, 통일이 앞당겨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남북한이 이제부터라도 서로 열린 마음으로 대화해야 한다”(브라질/박대근 브라질 민주평통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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