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이예’ 한일 동시 출간
소설 ‘이예’ 한일 동시 출간
  • 정승은 기자
  • 승인 2011.12.23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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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먼저 창작된 우리나라 역사인물의 실명소설

 
“이예가 왜구에 납치당한 조선인들을 평생 동안 667명이나 고국으로 데리고 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정말이지 경이로웠다. 그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꼭 알아보고 싶었고, 세상에 알리고도 싶었다”

소설 ‘이예’가 한국가 일본에서 최근에 동시 출간됐다. 원작자는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 작가이다. 1967년 제1도쿄변호사회 변호사가 된 가나즈미 노리유키 씨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이예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

“(이예는) 위대하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위대하다. 나는 이 분이야말로 오늘날의 일본에 소개되어야 할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이 시대에 이예가 살아 있다면 어떤 활동을 벌일 것인가?”

가나즈미 노리유키 씨는 출간 동기를 이렇게 밝혔다. 저자가 소개한 이예는 2005년 문화관광부로부터 ‘이달의 문화인물’, 2010년 외교통상부로부터 ‘우리 외교를 빛낸 인물’로 선정됐다. 이때부터 감추어졌던 역사 속의 발자취와 공적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예(李藝, 1373~1445)는 조선의 세종시대에 주로 활약했던 외교관이다. 그는 대마도, 일기도, 유구와 일본 본토 등을 40여 차례 사행(使行)하면서 왜구들에게 포로로 잡혀갔던 조선 사람들을 데리고 돌아왔다. 그는 대마도주 소 사다모리를 상대로 일본인의 조선 입국 허가와 관련한 문인제도를 약정하고, 조선시대 대일외교의 초석이라 할 계해약조를 체결했던 사람이다.

울산군의 향리였던 이예는 군수가 왜구에게 납치되었을 때 자진하여 대마도까지 따라가 군수를 구출해 돌아온다. 이예는 이를 계기로 벼슬을 받아 외교관으로 입신하며, 무로마치 막부의 쇼군과 외교교섭을 벌이고 성공적으로 왜구를 금압하는 등 큰 공을 세워 세종대왕의 총애를 받았다.

소설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이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어머니가 납치된 개인사를 중첩시켜 감동적인 작품으로 창작해냈다. 이 소설은 한일 동시 출간과 한일 합작의 영화를 추진하기로 결정돼 앞으로 두 나라의 문화교류를 위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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