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균쇠 미주총연 이사장이 지난 연말 자유선진당의 재외국민협력위원회 소속의 한인연합위원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에 의하면 석균쇠 이사장은 지난 연말 자유선진당의 한인연합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인제 의원 라인의 도움을 받아 박선영 의원이 주관하는 재외국민협력위원회의 한인연합위원장으로 위촉됐다는 것.
자유선진당에서는 이에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거주하는 장동학씨를 재외국민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장씨는 2000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 정치에 투신해온 인물. 자유선진당 창당멤버인데다 심대평 당대표와 가까운 사이여서, 총선을 앞두고 재외국민위원장을 맡아 재외국민 조직화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석균쇠 이사장도 자유선진당의 당직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것. 문제는 현직 미주총연 이사장으로 자유선진당 당직을 맡았다는 점이다. 개인이 당직을 맡거나 당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지만, 미주총연 현직 이사장이 맡을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미주총연은 미주지역 전현직 한인회장들의 모임이다. 한인사회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을 대표하는 미주총연은 250만 미주지역 한인사회를 대표한다고 자부해왔다. 현직 회장은 유진철씨다.
하지만 현직 이사장이 자유선진당의 당직을 맡으면서, 미주총연의 정치적 중립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미주총연은 전직 회장인 남문기씨가 한때 한나라당 재외국민위원장에 임명됐다 취소되는 해프닝을 겪으면서 총연 회장 자리를 여의도 진출을 위한 징검다리로 생각한다는 비난도 높았다.
석균쇠 이사장이 이사장으로 인준된 지 불과 3개월만에 자유선진당 한인연합위원장직을 맡으면서 다시 징검다리 논란과 더불어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