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 본부, 싸움 붙여놓고 먼산 불구경”
“옥타 본부, 싸움 붙여놓고 먼산 불구경”
  • 월드코리안뉴스
  • 승인 2010.08.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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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석 북경옥타 전임회장, 불만 토로

 

“고석화 회장은 처녀가 애를 낳았는데 도로 밀어 넣겠냐고 그랬어요. 그렇다면 잘못된 것을 알고도 그대로 둬야 한다는 건가요”
이광석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부이사장은 북경옥타 얘기가 나오면 목소리가 격해진다. 북경에는 두개의 옥타가 있다. 조선족 동포들이 중심이 된 조선족지회와 베이징에 거주하는 한국인 중심의 한인지회다.

“전 전임회장인 서진영 회장이 저를 북경 옥타 지회장으로 임명해놓고 한달도 안돼서 가만히 다시 와서는 한인지회를 세웠어요. 지금의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이 초대 한인지회장인데, 우리한테 알리지 않고 몰래 만들었으니까 사이가 나쁠 수밖에 없지요”
옥타 이름을 단 두 조직이 같은 도시에 있다 보니 서로간 알력이 만만찮다.

“동경의 장일식 지회장이 제게 괘씸하다며 전화를 해왔어요. 전말은 장회장이 북경을 방문하겠다는 얘기를 저와 같이 나눴어요. 그런데 방문하겠다고 공식 연락을 한 게 공교롭게 북경한인지회로 한 것입니다. 북경에 지회 두개가 있는지 모르고, 그냥 연락을 한 게 한인지회로 한 거지요. 한인지회야 장회장이 온다는 게 금시초문이니까 시큰둥하게 대응했고, 결국 장회장이 올 기분이 사라져 방문을 취소했지요”
지회가 두개가 있다보니 일어난 해프닝이다.

“한인지회의 이종일 지회장이 북경에서 세계옥타대회를 열자고 준비했어요. 코트라 중국본부장으로도 있었던 분이지요. 그런데 우리랑 전혀 상의하지 않고 한인지회에서 독자적으로 준비했어요. 월드옥타 회장단과 북경 행사를 논의하는 것을 알고는 우리가 가서 말렸어요. 중국 정부가 공식으로 옥타조직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북경에서 열면 우리는 참석하지 못할 뿐 아니라, 중국에 있는 조선족 옥타회원들의 활동이 크게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지요. 그래서 결국 불발로 끝나고. 대신 지난해 광주에서 대회를 개최한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단체를 만드는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특히 해외에 본부를 둔 단체일 경우 중국내에서의 지회 설립 등이 아주 까다롭다.
“북경의 한인지회는 월드옥타 정관과도 안맞아요. 회원은 해외영주권자나 한국외의 국적을 가진 한인으로 돼 있는데, 북경에 있는 한인지회는 한국적이잖아요”

이렇게 말하는 이광석 부이사장은 얼마전의 일이라며 다시 털어놓는다.
“새로 부임했다며 북경의 코트라 관장이 찾아왔어요. 그는 북경에 두개의 지회가 있는 것이 보기 좋지 않다며, 합칠 수 없느냐, 하나로 합치면서 회장을 한인지회측에 양보할 수 없느냐고 물어왔어요. 우리가 10년을 다져온 조직인데, 옥타 대회에 한번도 나가지 않은 사람한테 지회장을 양보하라고요?”

이광석 부이사장은 북경지회 전임 지회장으로 북경 옥타 조직의 기초를 닦는 사람이다. 그는 조선족지회와 한인지회로 갈라져 있으니까 조선족 동포들와 한국인 사이의 갈등으로도 비친다고 말한다.
“석상준 북경한국인회장이 월드옥타 고석화회장 앞으로 두번이나 편지를 보냈어요. 북경에 옥타가 갈라져 있어서 불편하다. 우리는 조선족 동포와 잘 지내야 되는데, 옥타 때문에 조선족 동포와 불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썼어요”

북경한국인회까지 나섰지만 월드옥타 본부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는 게 그의 얘기.
이에 대해 월드옥타 본부의 조롱제 상근부회장은 이렇게 답한다 “양측이 알아서 풀어야지 본부에서 이래라저래라 할 수가 없잖아요. 합치는 게 바람직하지만, 북경에서 서로간에 합의해서 해야지요.”

결국 월드옥타 본부가 북경에서 싸움을 붙여놓고 불구경하는 셈.이광석 부이사장은 북경 한인지회에 대해 다시 포문을 연다.
“이번에 이종일 지회장이 귀국하면서 조동섭 지회장으로 바통을 넘겼다는데 그는 옥타 대회에 한번도 나오지 않은 사람입니다. 월드옥타 본부는 그런 일을 보고도 그냥 넘어가지요. 이제는 입이 아파서 얘기를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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