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의 한인 사우나(수정사우나)에서 2월 21일(현지시간) 총격사건이 발생해 한인 5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용의자 1명을 포함해 모두 한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틀랜타 북부 노크로스 시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9시께 노크로스시 뷰포드 하이웨이 선상에서 한인 강모씨가 운영하는 수정사우나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사우나 건물내에 있던 한인 5명이 숨졌다.
사건은 강씨의 처남인 용의자가 강씨와 돈문제로 다투다가 총기를 난사해 강씨와 강씨의 부인 등 강씨 가족 및 친척 등 4명이 숨졌고, 용의자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 1정을 발견해 수거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용의자가 사우나에 들어가 4명에게 총을 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수정 사우나는 애틀랜타 한인타운이 있는 노크로스시 번화가에 위치한 한인 사우나로, 애틀랜타 지역에는 수정 사우나외에 찜찔방이 한개 운영되고 있다.
한편 처남이 쏜 총에 맞고 유명을 달리한 수정사우나 업주 강모(65)씨는 평소 봉사활동으로 지역 한인사회에서 명망이 높았던 인물로 알려졌다. 월남전에 장교로 참전한 그는 신학에 정통하다는 평을 받을 만큼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2년 전엔 한 세미나에서 `어느 아버지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약물중독에 빠졌다가 회복된 자신의 자녀를 소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는 애틀랜타한국학교와 지역 한인회 관련 기관, 현지 상공인단체 등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고 헌법기구의 해외 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대외활동에 적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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