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거주하는 동포는 약 60만명이다. 이 가운데 경남도 출신이 약 17만명, 28%에 이른다. 경남도는 1999년부터 매년 도쿄·쿄토 도민회 신년회 참석을 하는 등 일본에 6개 도민회를 순회한다. 경남도와 재일교포간의 결속력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남도 출신 재일교포들이 36년째 고국에 와서 나무심기를 하고 있다. 3일 경남도에 따르면, 올해도 재일 경남도민회 회원 350여명이 식목일을 맞아 하동군 섬진강 일원에서 식목행사를 갖는다.
재일 경남도민회의 식목행사는 19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관동지구 도민회원 33명이 고향을 찾아 4천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이 시초였다. 지금까지 이들이 심은 나무만 소나무, 편백, 배롱나무 등 약 22만 그루가 된다. 재일교포가 일본 전역에 살고 있지만 이처럼 오랫동안 고향을 방문해 나무를 심는 사례는 드물다.
지난해 일본 대지진 등 천재지변이 있었던 2차례를 제외하곤 매년 어김없이 진행된다. 올해 행사에는 일본, 야마구치, 도쿄, 가나가와, 시즈오카, 교토 등에서 참가한다.
재일 경남도민회는 1973년 긴키에서 처음 결성돼 지금은 도쿄, 교토를 비롯해 일본 11개 지역 총 6천9백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경남 출신 교포들은 이밖에도 그동안 약 15억원 상당을 기탁해 학생기숙사 건립, 사회복지기금, 도민 프로축구단 지원, 재해성금 등에 사용됐다.
저작권자 © 월드코리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