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창호 북경한국인회장
[인터뷰] 이창호 북경한국인회장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2.04.09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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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생 위해 한인회에서 역사교실 열어요"

 
“자초지종은 이렇습니다”
이창호 재북경한인회장이 4월8일 본지를 찾아 말을 꺼냈다. 그는 고탁희 북경한국인회 부회장의 부친이 출마한 지역을 찾아 격려차 들렀다가 본지를 찾았다고 했다.

화북연합회장과 관련된 얘기가 화제였다. 재중국한국인회 산하에는 지역에 따라 화북 동북 화동 산동 화남 중서부연합회가 있다. 이창호 회장은 지난해 6월 화북연합회장을 맡았다.

“제가 원해서 맡았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사실과 다릅니다”
그는 최근 본지 기사 내용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황찬식 당시 화북연합회장이 석가장 진황도 등 화북연합회 소속 한인회장 여러분의 서명을 받아서 받아서 팩스로 보내왔습니다. 화북연합회장을 맡아달라고 말이지요”
스스로 원해서가 아니라 떠밀려서 맡게 됐다는 얘기였다. 그는 이 요청을 받고 화동 산동 중서부 등 연합회 회장들 앞으로 ‘맡아도 되겠느냐’고 물어서 동의절차까지 거친 후 화북연합회장직을 맡았다고 했다.

화북연합회장을 그만두겠다, 황찬식 회장이 다시 했으면 좋겠다고 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월29일 북경에서 한정현 재중국한국인회 수석부회장과 식사를 할 때 한회장께서 물으시더군요. 연합회는 한국상회와 중복된다. 북경은 한국상회를 겸하고 있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 화북연합회장직을 다시 황찬식회장한테 넘길 수 있겠는가? 그래서 그럴 수 있다고 했어요”

그는 그 전까지 한번도 넘기겠다는 얘기를 한적이 없다고 했다. 심지어 4월17일 화북연합회 회의 개최를 연합회 사무국장과 논의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화북연합회장직을 스스로 달라고 하지도 않았고 못하겠으니 스스로 넘기겠다고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창호 회장은 지난해부터 2년 임기의 북경한인회장을 맡고 있다.

“한인회는 일이 많습니다. 지난해 한해동안 9건의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사무국장이 염까지 할 줄 알게 됐습니다”

북경한인회만의 어려움도 있다고 한다. 북경에 있는 한국상회 대한체육회 민주평통 투자기업협의회 경제인포럼 민화협 등 많은 단체들이 한인회와는 따로 움직이고 있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회가 본부중대가 되어야 하는데, 본부 대접을 안해준다는 것. 그런 가운데서도 회장단과 임원들이 열심히 일하면서 한인회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

“불법체류자로 북경을 떠도는 한국인들을 귀국시키는 일도 시작했습니다. 일명 ‘왕징할아버지’로 불리던 분을 지난해에 한국에 들여보냈습니다. 올해도 행려자 이모씨 등 2명을 이미 귀국시켰습니다”

올해 안으로 10명을 들여보내겠다는 게 이회장의 얘기. 중국에서는 비자기한이 지났을 경우 벌금을 내고 심지어 구류를 살아야 하는 등 법적 제재가 엄하다. 한인회가 이를 떠맡아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들의 위상을 위해서다.

“중국학교에 다니는 한국인 학생들을 위해 역사교실도 개최하고 있어요. 지난해까지는 한국국제학교의 역사교과서를 복사해서 가르쳤는데 올해는 한국 교육부에서 60권을 지원받았습니다”

60명의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역사교육을 확대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
“4월21일에는 200명을 모아 나무심기 갑니다. 5월1일 노동절 연휴에는 코리아타운에서 한국주간 행사도 개최합니다”

한인회의 존재감을 높이는 활동이 한인회를 발전시킨다는 게 이창호 회장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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