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손석우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이사장
[인터뷰] 손석우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이사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4.10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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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우리책보내기는 문화독립운동"


“막 연길로 2만권의 책을 보냈습니다. 아직 도착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손석우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이사장이 4월10일 본지를 방문해 그간의 활동을 설명했다. 약칭 ‘해동협’. 이미 14년째 묵묵히 해외 동포사회에 책 보내는 일을 해온 단체다.

“지금까지 85만권을 보냈습니다. 이 일을 지금까지 같이 해온 분들도 함께 오자고 했습니다. 팔이 아프도록 책보내는 일에 열심을 보여준 돌쇠들입니다”

이렇게 말하며 함께 온 인사들을 소개했다. 김명옥 사무총장, 강광수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 회장, 최영호 전 쌍용건설 감사다.

지난해 연길에 3만권을 보냈다고 한다. 백화점을 경영하고 있는 허덕환씨가 자리를 제공해 백화점 내에 민족도서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해동협에서 보낸 책들이 비치돼 연변지역 동포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지역에만 15만권의 책들을 보냈다는 게 손이사장의 설명.

“중국은 책이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우리만의 노하우(Know-how)가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는 ‘노하우’ 공개는 꺼린다.

“중국에 책을 들여보낼 때는 혹 쓸데없이 마찰을 일으킬 수 있을 책들은 보내지 않습니다. 중국의 민감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중국에 우리 책이 들어갈 수 있는 노하우의 하나인 셈이다.

“2000년에 브라질에 가서 한국학교를 방문하게 된 것이 책보내기 운동의 시작이었습니다”
그후 미국 LA와 CIS국가들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탄 키르기즈스탄 그리고 사할린 등지로 책을 보냈다. 아프리카에도 책을 보낸 적이 있다.

“3년전 죽산에 책 창고를 만들었습니다. 손회장이 애를 많이 썼지요. 책창고가 생기면서 분류하고 보내는 일이 손쉬워졌습니다. 이사를 안해도 되었거든요”
김명옥 사무총장이 말을 거든다.

“힘든 일이 아니었으면 아마 중간에 그만뒀을지 모릅니다. 독립운동하는 생각으로 일을 계속했지요. 여기 오신 분들이 다 그렇습니다. 많은 회원들이 참가했다가 빠져나갔다가 하면서 20명이 지금도 남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손석우이사장은 우리말 우리글을 쓰는 해외동포들은 우리들이 재산이라면서 해외동포들에게 책보내기는 문화독립운동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손회장과의 문답.

-한국에 책을 소장하고 있는 명사들이 많다. 이분들의 책을 기증받아 해외 한인사회에 보내고 싶다.이 일에 본지도 적극 참여하고 싶다.
“좋은 일이다. 해외로 책들이 많이 가야 한다. 우리 협회의 일을 알아줘서 고맙다”

-앞으로 한인사회와 연결하는 일을 맡겠다.
“서로 적극 협력할 수 있으면 좋겠다”

손이사장은 일으서면서 협회 활동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팜플렛 두권을 내놓았다. 협회 회보다. 한해동안의 행사를 정리해 놓은 팜플렛들이다. 일부 귀절을 인용해보자.

"이제 책부자가 되었습니다. 귀협회에서 70여 상사가 넘는 책을 1차로 분류해서 보내셨지만 우리 대사관에서 다시 세부적으로 분류해서 목록을 만든 뒤 지난 11월에 한글학교에 1565권, 한인회 문화원에 1004권을 이관하였습니다. 보내주신 책 잘 활용하겠습니다--칠레에서"

"지난 10월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도서 5천여권을 지원받았습니다. 당초 계획대로 대사관내 도서관 개관준비작업이 한창입니다. 손석우 이사장님을 포함한 협의회 여러분들, 그리고 책을 기증하고 먼 이곳까지 전달하기 위해 애쓰신 분들의 도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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