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동경옥타 차세대인큐베이터 문열었다
[현장] 동경옥타 차세대인큐베이터 문열었다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2.04.17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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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명 참여.. 돼지머리 고사도 지내

동경의 한류타운인 신오쿠보도오리. 신주쿠 중심에서 멀지 않은 이곳은 일본 한류팬들의 가슴설레는 관광지로 바뀌었다.

쇼쿠안도오리에서 신오쿠보도오리를 잇는 좁은 골목은 최근 이케멘도오리라는 이름도 붙었다. ‘잘생긴 남자’라는 뜻이라고 한다.일본 한류팬들이 늘 붐비는 거리다.

K플라자는 이케멘도오리와 신오쿠보도오리가 이어지는 곳에 있다. 이 건물 7층에서 지난 4월12일 진풍경이 벌어졌다. 돼지머리를 두고 고사 행사가 진행된 것.

“장영식 전회장 차례입니다. 나와서 절 하세요”
고삿상에 놓인 돼지머리의 귀로, 입으로 1만엔짜리 지폐들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우리돈으로 14만원씩이다.이날 행사는 월드옥타 동경지회(회장 김효섭, 이사장이옥순)의 차세대인큐베이터 개소식.  자그마한 사무실에 4개의 책상을 두고, 4개의 ‘병아리’회사가 출범의 닻을 올린 것이다.

 

“한국차를 일본에 런칭시킬 것입니다”
동경옥타 차세대인큐베이터센터에 입주한 이상무 사장의 말이다. 그는 일본 회사에 근무하다 보타니스상사를 만들어서 한국차 핸들링을 시작했다. 옥수수수염차, 생강유자차, 홍삼대추차 등을 일본에 보급할 생각이다.신출내기 사장답게 열의도 대단하다. 이상무사장은 일본차와 커피 인스트랙타 자격도 갖고 있다.

“우선 4개 회사를 뽑았습니다. 엄격하게 심사를 했지요”
김효섭 회장의 말이다. 그는 일본에 막걸리 붐을 일으킨 주역이다. 일본 이동막걸리 회사를 설립해 우리 음식점과 식품점에 넣어온 노력이 주효했던 것이다.

“차세대인큐베이터를 만든 것은 동경옥타에서 처음입니다. 출발은 작지만 나중은 클 것입니다. 알차게 성장해서 독립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이승민 재일본한국인연합회 이사장도 축사를 했다. 그는 일본의 한국어붐을 뒷받침하고 있는 주역. 신오쿠보한국어학원을 비롯해 동경 곳곳에 학원을 두고, 한국어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행사는 뒷풀이로 이어졌다. 행사참가자들은 동경옥타 회원들과 차세대 등 40여명. 일본인 관계자들도 와서 축하를 했다.
“나도 차세대를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한 여성회원이 이상훈 동경옥타 사무국장한테 부러움을 담은 투정도 했다.

“선배들이 지도하고 도와줍니다. 나무 심어놓고 물을 주듯이 회사가 출범한 뒤 가장 긴요한 도움을 받는 것이지요”
김영건 월드옥타 부회장이 얘기를 한다. 그는 다리를 삐어 불편한데도 인큐베이터개소식에 참여했다.

“고사떡은 갈라 먹어야 맛있어요. 재일본한국인연합회에도 갖다주세요”
기자가 한인회로 갈 것이라고 하자, 김효섭 회장이 시루떡을 챙겨 건넨다. 이동막걸리 한병도 같이 담았다.그러면서 묻는다.

“이번에 이 행사 취재하러 서울서 일부러 동경으로 오신 것은 아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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