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정도전' 조평규, 베이징 외곽에 서울타운 건설
'21세기 정도전' 조평규, 베이징 외곽에 서울타운 건설
  • 박장효 기자<온바오>
  • 승인 2012.04.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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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서울타운에 들어설 건물 조감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쇼핑몰, 한국식당, 국제학교, 예술학교
타운의 한복판을 가로질러 냇물이 흐르고 타운 입구에는 남대문과 같은 전통 건축물이 세워진다. 타운의 중심부에는 220미터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이 세워지고 현대형 주상복합 아파트단지가 들어선다.

주말이면 베이징의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공연도 보고 쇼핑도 한다. 중국 멋쟁이들의 명소로 알려지고 거리에서는 젊은이들이 음악을 듣고 춤을 추며 자유로운 도시문화가 살아 숨쉰다.

베이징 외곽의 옌자오(燕郊)에 건설 중인 서울타운의 미래 모습이다. 현재 한창 공사 중인 옌자오의 서울타운은 말그대로 서울을 축소해서 만든 신도시이다. 서울을 설계했던 조선시대의 정도전이 되어 서울타운의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건설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옌다그룹의 조평규(56) 수석부회장을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서울타운은 옌다(燕达)그룹이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60억달러(6조8천424억원)를 투자해 옌자오(燕郊)에 짓고 있는 신도시이다. 이미 베이징 현지 한국인과 조선족 동포들이 분양을 받았으며 일부 입주를 하고 있다.

중국의 현대적 미를 창조할 서울타운

서울타운을 먹여살릴 주요 산업항목은 뷰티산업이다. 한국의 발달된 성형병원과 미용 항목을 그대로 수입해 올 계획이다.

조평규 수석부회장은 “한국의 세계 최고 산업을 일반적으로 조선업, 반도체 등을 꼽지만 중국인들은 성형·미용 등 뷰티산업을 먼저 떠올리며 드라마·영화 등의 한류에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서울타운’에 한국의 고급 성형·미용 관련 시설과 인재를 그대로 옮겨오고 한국 동대문운동장의 젊은 패션을 비롯해 화장품 등 뷰티 관련 아이템을 판매하는 쇼핑몰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고급 성형·미용 시설을 그대로 옮겨올 뷰티 테크빌딩에는 눈·코·양악 수술 등 부위별 성형 전문가를 초빙해 한국의 선진화된 성형 수술을 그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함께 개설되는 피부 미용, 헤어샵도 개설해 역시 한국의 최신 뷰티 트렌드를 체험하도록 한다.

아름다움이 창조되는 신도시로 건설되는 서울타운은 또한 중국 전역의 미인들이 모여드는 '미녀의 성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매주 미녀 선발 오디션을 열고 연예적 끼가 보이는 젊은이들을 선발해서 성형수술과 모델 및 연예 교육을 통해 미모, 패션 감각, 문화적 자질 등 뷰티인력을 양성할 타산이다. 서울타운에 설립되는 예술대학은 중앙대학교의 연극영화과가 교육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케이블 TV와 같은 방송 스튜디오를 만들어 영상 컨텐츠를 제작하고 한국의 CGV와 같은 상설극장을 만들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방영하고 한중 가수들을 초청해 공연하는 등 한류 문화의 메카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서울타운’이 건설되고 있는 옌자오(燕郊)경제기술개발구역은 역사적으로 당·송나라 시대 이후로 청나라 시대에 이르기까지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로 각광받아왔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가운데 허베이성정부는 중국 국무원의 비준을 받아 지난 2010년 12월 국가급 하이테크 기술개발구역으로 승격시켰다. 성정부는 현재 하이테크기술구역, 여행관광구역, 과학문화서비스구역, 금융비즈니스 구역 등으로 나눠 경제와 문화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목표 아래 전략적 지역으로 삼고 있다.

서우두국제공항에서 25km, 톈안먼광장에서 30km 떨어져 있지만 고속도로가 뚫려 있으며, 내년에 경전철까지 완공되면 교통도 한결 편리해 향후 베이징의 새로운 경제·문화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타운'은 현재 110만평방미터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이 완공돼 올해 6월 분양 예정이며 오는 2015년까지 대형 쇼핑몰, 학교, 병원 등을 완공할 계획이다.

옌다그룹은 ‘서울타운’ 부지에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남대문, 청계천, 청와대 등 건축물을 그대로 재현하고, 국내의 신도시 개발 사업을 벤치마킹해 주상복합아파트를 비롯해 초대형 쇼핑몰, 7성급 호텔, 랜드마크 건물, 학교, 병원, 첨단산업 R&D 센터 등을 짓는다.

옌다그룹은 현재 친황다오에서도 서울타운의 3배 규모로 신도시를 건설 중에 있으며 서울타운을 모델로 삼아 중국 각지에 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한편 조평규 수석부회장은 경북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학 석·박사를 수료했으며 한중 수교가 이뤄지기도 전인 1987년 중국에 진출해 20년 넘게 중국 관련 사업을 벌였다. 지난 2008년 옌다그룹 부총재로 영입된 후, 2011년 수석부회장으로 승격돼 의료, 실버타운, 서울타운 등 그룹의 6개 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현재 재중국한국인회 수석부회장도 함께 맡고 있으며, 저서로는 ‘중국, 그들의 코드에 맞춰라’, ‘중국을 뒤흔든 한국인의 상술’, ‘중국에 가서 네 꿈을 펼쳐라’ 등 3권이 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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