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린도 "한상운영위서 현대차 횡포 폭로할 것"
코린도 "한상운영위서 현대차 횡포 폭로할 것"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5.02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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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은호 회장 2일 한상대회운영위원회서 성명 전달할 듯

 
인도네시아 최대 한상기업인 코린도그룹이 2일 열리는 한상대회운영위원회에서 현대자동차의 횡포를 폭로하겠다고 서정식 코린도그룹 상무가 1일 전했다. 한상대회운영위원회는 세계 각국 한상리더 50여명이 참가하는 행사여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리딩CEO포럼도 3일 열린다.

승은호 코린도그룹회장은 동남아한상연합회 회장이다. 그가 이끄는 코린도는 인도네시아의 최대 한상기업이다. 코린도는 1960년대 벌목업체로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고 물류, 제지, 중공업, 금융, 화학 등 각분야로 진출했다.

코린도는 2만명에 달하는 직원 대부분을 인도네시아인으로 채용했다. 승은호 회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뽑힌다. 국내 TV, 신문 매체에서도 그는 성공한 CEO로 인정받는다.

"뷰스앤뉴스 기사 댓글 달기에 동참해 주세요"
서정식 상무는 이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1일 보냈다. 그가 보낸 메일에는 뷰스앤뉴스 기사 링크주소가 적혀있었다.

뷰스앤뉴스가 현대차와 코린도그룹의 갈등을 자세히 폭로한 것. 그리고 코린도그룹은 현대차의 일방적인 횡포에 동포사회가 함께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코린도와 현대차의 내용이 다음 아고라에 게재됐어요. 그런데 조회수가 6,000건에 달하자 접근 금지가 됐습니다. 아마 현대차에서 손을 쓴 것 같습니다" 서정식 상무의 말이다.

코린도와 현대차의 갈등은 지난해 6월 시작된다. 뷰스앤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06년부터 코린도와 손을 잡고 인도네시아 중형 상용차(트럭, 버스) 시장을 공략했다. 현대차가 반제품 형태의 차량을 공급하면 코린도가 현지 조립공장에서 차를 완성하고 판매, 서비스하는 방식이었다.

코린도는 2008년 현대차를 단숨에 시장점유율 4.4%까지 끌어올렸다. 그런데 이후 판매가 갑자기 급감하게 된다. 문제는 판매트럭에 심각한 하자가 드러나면 시작됐다. 코린도는 현대차가 중국산 불량부품을 공급했고 이로인해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현대차는 자신의 책임은 없다고 주장한다. 설상가상 지난해 10월에는 자카르타 도심에서 현대 브랜드 CNS버스가 폭발하는 사고까지 겹친다. 코린도는 현대차가 지난해 6월 일방적으로 계약연장 파기를 통보했다고 주장한다. 코린도는 3월 15일 현대차를 상대로 2천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코린도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 직접투자하여 조립공장을 세우려는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현지 직영공장을 초기부터 구상하고 추진해온 것으로 파악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음은 코린도의 발표 예정 성명 전문.
현대자동차의 한상(韓商) 죽이기

저희 <코린도그룹>은 '외화벌이'가 국가경제의 화두로 대두되던 1969년에 열대의 불모지였던 인도네시아에서 목재회사로 창업하였습니다. 이후 43년여 동안 척박한 경영환경을 한국인 특유의 개척정신과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고 성장을 거듭, 이제는 40여 개의 계열사를 둔 건실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여 ‘세계 속의 한국(Global Korea)’을 모범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한상 기업이라 자부합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가 성숙한 세계국가로서의 비전을 실천하기 위하여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지금, 선진 일류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대한민국 정부의 대내외 정책에 심히 역행하여, 해외에서 수십 년 동안 땀과 눈물로 일궈온 동포기업을 우롱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기업의 횡포’에 대해 부득이 고발하고자 합니다.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에 의욕적으로 진출

<코린도그룹>의 계열사인 <코린도 중공업>(이하 “코린도”라 함)은 지난 2006년 6월, ‘고객감동경영’과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그룹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 자동차브랜드 <현대자동차>와 상용차를 조립․ 판매하는 CKD 대리점계약, 공급계약 및 기술이전계약 등을 체결하고 현지에 조립공장을 설립함으로써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에 진출하였습니다.

자동차 사업 경험이 없었던 <코린도>가 상용차 CKD 사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면서 처음에는 다소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현대자동차>와 함께라면 이곳 인도네시아에서 동포기업과 모국 대기업 간의 모범적인 협력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또한 두 회사가 ‘품질경영과 상생’의 정신으로 힘을 합한다면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미쓰비시, 도요타, 히노 등 일본계 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이 생겨 주저하지 않고 상용차 조립생산과 판매활동에 매진하였습니다.

2007년에 <현대자동차>는 인도네시아 시장만을 위해 사양을 새롭게 개발․ 보강했다는 ‘마이티(Mighty)’ 라는 현대자동차 초출 제품(트럭)을 출시했습니다. 저희 <코린도>는 그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수십 년 간 구축해온 기업의 신뢰를 바탕으로 의욕적으로 영업을 시작하여 출시 다음 해인 2008년에 시장 점유율 4.4%에 해당하는 3,247대를 판매하는 괴력을 발휘함으로써 인도네시아 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일본계 자동차 업체를 긴장시켰습니다.

이는 초기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코린도가 실시한 파격적인 리스 조건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과, 가격 경쟁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판매활동에 전력을 투구한 <코린도>의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습니다. 이러한 공로를 <현대자동차>도 인정하여 2008년에 ‘최고 에이전트’ 상(賞)을 <코린도>에게 수여하기도 하였습니다.

핵심부품을 중국산으로 교체 후 고장사태 발생

그런데 2008년 중순부터 <현대자동차>는 트럭의 핵심 부품인 리어액슬(Rear Axle)과 변속기(T/M)에 대해서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다이모스>의 제품으로 공급하던 것을 돌연 중국산 제품으로 변경하여 공급합니다. 이때부터 딜러들과 고객들로부터 품질 결함 문제가 본격 제기되었습니다. 불만은 급속도로 증가하였고, 할부금 납부를 거절하거나 반환을 요구하며 구입한 상용차를 아예 공장 마당으로 끌고 와서 내다 버리고 가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늘어가는 상황으로까지 사태가 악화된 것입니다.

이리하여 <코린도>의 조립공장과 각 지역 판매사의 신차 야적장은 차를 사갔던 고객들이 내다버린 불량 상용차의 집단 쓰레기 투기장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현대자동차>의 Mighty와 동급인 일본 상용차들은 아무 문제없이 쌩쌩 잘도 달리는데, 야적장에 쌓여만 가는 불량 현대 상용차를 바라봐야 하는 마음을 무어라 형용할 수 있겠습니까?

저희 <코린도>에서는 2008년 9월부터 본 품질 문제에 대해서 <현대자동차> 측에 통보하였으며, 정상 제품으로의 교환 공급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수차례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급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의 대응은 늑장과 책임회피로 일관하였고, 장기간에 걸친 조사를 마친 뒤인 2009년 4월 9일이 되어서야 변속기 제조업체인 중국 업체와 <현대자동차> 그리고 <코린도> 등 3자 간에 “제품 생산사와 현대자동차는 변속기 일부 부품에 자체의 결함이 있음을 확인하였다”는 합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합의에 따라 변속기 결함에 대하여 중국 업체의 후속 조치가 이어졌고 <현대자동차>의 캠페인 지원도 있었으나, 변속기의 근본적인 품질 결함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 고객들의 불만은 해소되지 못하였고 시장에서의 현대상용차에 대한 평판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불량부품은 <현대자동차>가 공급했는데 그 책임은 <코린도>가 져라?

품질 결함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자 <현대자동차> 측은 문제의 부품인 리어액슬에 대하여 ‘고객의 과적 행위가 원인’이라며 원천적으로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했습니다. 심지어 <현대자동차> 상용차 부문 담당인 최한영 부회장은 “<현대자동차가>가 계약서 상 인도네시아 시장에 맞는 사양을 공급하겠다고 보장한 적이 없으며, 제품의 품질에 대해서는 제조업체가 아닌 판매회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해괴한 주장을 하고 나섰습니다.

최한영 부회장으로 대표되는 <현대자동차>의 이러한 무책임하고 비상식적인 논리는 “한류의 열기와 함께 인도네시아 가전시장을 휩쓸고 있는 삼성․ LG전자처럼 우리도 인도네시아에서 현대 상용차의 성공신화를 일궈보자”며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온 <코린도>와 현지인 대리점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확인한 내용입니다만, <현대자동차>는 2000년 9월 5일에 인도네시아 기업인 BOSOWA GROUP과 MIGHTY II 수출 계약을 체결한 이후, 인도네시아 현지의 트럭 운행상태 및 필드 문제점을 사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현대자동차 조사단을 통해, 현지의 적재관행이 평균적으로 100-300%이상 과적이며, 이로 인해 리어액슬과 트렌스미션 등에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이미 확인하였으며 그 시점에 양산된 <현대트럭>의 사양으로는 내구력 부족 등의 이유로 인도네시아에 수출이 불가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수출을 위해서는 미쓰비시 등의 경쟁사 제품과 동등한 내구력을 갖추고 현지 요구를 반영한 사양으로 제품을 보강하여야 한다는 것이 당시 현대자동차 조사단이 제안한 조치 방안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저희는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시장의 특수한 도로 환경과 상용차 운전자들의 과적 습성을 2000년도부터 알고 있었고, 이에 대하여 절대적으로 보강이 필요하다는 것을 내부 보고서를 통해 충분히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린도>에 대해서만은 품질 문제가 인도네시아 ‘고객의 과적행위’가 원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인도네시아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을 개발할 의무가 자신들에게는 없고, 제품의 품질 문제는 판매사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둘러대는 것이, 정녕 저희와 대한민국 국민이 알고 있는 ‘품질과 상생’ 경영을 외치는 대한민국 대표기업 <현대자동차>의 참모습이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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