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혜가 정치하리라곤 상상조차 못했어요”
“근혜가 정치하리라곤 상상조차 못했어요”
  • 토론토=송광호 특파원
  • 승인 2012.05.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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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숙 前 교사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중3 담임교사다. 그는 보스턴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권자다. 평양출신인 서 교사는 59년 서울대 사대 물리과를 졸업했다. 그는 춘천사범과 춘천여고를 거쳐 서울 성심여중·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물리과목)

“근혜가 수녀가 될까봐 걱정했어요”
서성숙(78) 교사는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중 고등학교 학창시절 관련 얘기를 전했다. 서 전 교사는 지난 68년 남편과 함께 미 유학을 떠나 현재까지 보스턴 외곽 지역 자택에서 44년째 이민생활을 하고 있다. 다음은 서 전 교사와의 인터뷰.

- 성심여중고는 어떤 학교인지.
“성심여중-고에서 4~5년 근혜를 가르쳤다. 중3때는 근혜 담임을 맡았다. 지금은 달라졌겠지만 당시 성심여교는 학년에 반이 단지 두반 뿐이었다. 고관대작이나 권세가들 딸만 선발해 다니는 특수학교였다. 학생 수도 한반에 30명 이내였다. 중3때 장미반과 백합반이 있었는데 나는 장미반 담임이었다. 근혜가 반장을 했다. 영어시간에는 미국수녀들이 영어를 가르쳤다. 학생들은 귀족적 환경에서 컸다. 프랑스제 빨간색 베레모를 쓰고 다니는 학생도 있었다. 학생들은 아주 자만심이 강했다. 학교청소도 애들 환경을 감안해 처음에는 수녀님들이 했다. 학생들에게는 시키지 않다가 나중에는 학생들이 청소를 하게끔 했다”

- 박근혜 위원장 학창시절에 대해 기억나는 점이 있다면.
“근혜는 성격이 어질고 착실했다. 무척차분하고 얌전해서 수녀들로부터 사랑을 독차지 했다. 그러면서도 검소했다. 반 학생들은 거의 고위층 자녀라 아쉬움 없이 컸다. 그래서인지 빤질빤질한 학생들이 많았는데 근혜는 그렇지 않았다. 공부도 1등이었고 특히 불어를 잘했다. 중학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그러나 선생들은 근혜를 눈여겨보려 하지 않았다. 경호원과 비서진들이 계속 따라붙어 다녔기 때문이다. 당시 학교에선 학년말에도 (근혜와) 사진을 안 찍어 근혜와 함께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다. 또 근혜는 중2때 가톨릭 영세를 받았는데 그때 야당당수였던 박순천 여사가 대모(代母)를 섰던 것이 기억난다. 박 여사는 청와대에 자주 온 것 같은데 청와대에서 박 여사를 만난 적도 있다. 청와대에서 근혜를 만나면 그렇게 수줍어했다. 그랬던 근혜가 수십 년 세월 뒤 듣고 보니 정치인으로 변모해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보통이 아니더라”

- 정치가로서 박근혜 위원장에 대한 개인적 평가는.
“당시엔 근혜가 정치를 하리란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동생인 근영이가 성격적으로 야무졌고 똑똑해 정치인에 어울렸을지 모르겠다. 근영이(후에 서영, 다시 근령으로 개명)는 경기여중고를 다녔는데 내가 살던 효자동 종점에서 자매가 차로 함께 통학을 하고 전차도 같이 타고 다녀 근영이 성격도 잘 안다. 물리과목에 날카로운 질문도 하곤 했고 딱 부러지는 성격이었다. 근혜는 청와대에서 학부형으로서의 육영수여사를 만났을 때, 육 여사는 ‘천주교 영세를 받은 근혜가 수녀가 될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육여사는 불교신자였는데 그렇게 근혜는 집에서도 얘기 나올 정도로 아주 말없는 성격이었다. 그런데 이젠 가장 강력한 차기대선후보라니 놀랍기 짝이 없다”

-박 위원장에 대한 바람과 조언을 한다면.
“근혜는 남을 배려할 줄 안다. 대통령 딸이었지만 조용하고 검소하고 친구들한테서 신망이 컸다. 하여튼 학교 때와 같이 국민들로부터도 존경을 받는 사람이 되길 희망한다. 사람은 가난해봐야 남에게 베푸는 것도 아는데 특히 어렵고 아픈 사정을 지닌 국민들을 돌보고 잊지 말기를 바란다. 한국정치는 항상 시끄럽지 않은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매사 조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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