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공태 단장, "최종태 박충홍씨는 무엇하자는 것인가"
오공태 단장, "최종태 박충홍씨는 무엇하자는 것인가"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2.05.2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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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 산하 한상련, 5월18일 총회열고 홍채식 신임회장 선출

오공태 재일민단 중앙본부 단장
“궁금한 것이 있어요. 도대체 뭐를 얻자고 이처럼 물의를 일으키며 갈라져 가느냐는 것입니다” 오공태 재일민단 중앙단장이 동경 5월25일 아자부주반의 민단 7층 접견실에서 속내를 털어놓았다.

기자는 이날 저녁에 열리는 재일본한국인연합회 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동경에 들렀다고 민단 사무실을 찾았다. 오공태 단장은 그간 말을 아껴오던 한상련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덮어두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인지 본지의 질문에 스스럼없이 답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말이지요” 한상련 문제가 불거진 것은 2월15일 민단이 한상련을 직할처분하면서다. 당시 민단신문은 “한상련이 법인격을 취득했다는 것을 이유로 민단산하단체에서의 이탈을 일방적으로 통고해왔다. 이에 대해 민단중앙본부가 타당성이 없고 이탈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으나 한상련은 일관되게 거절했다”면서 직할처분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민단은 지난 5월18일 한상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회장으로 홍채식 전회장을 선출했다. 이 회의에는 25개 지방 상공회의소 가운데 23개 상공회의소 대표가 참석했다. 총회 정수 163명 가운데 위임 35명을 포함해 113명이 총회에 참석했다고 민단측은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직할조치에 관한 경과보고’가 총회 제1호 의안으로 논의됐다. 이로써 일본내 상공회의소가 두개의 실체로 분리된 것이다.다음은 오공태 민단단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한상련 박충홍회장측이 민단탈퇴를 전제로 사단법인화를 추진했다고 보는가?
“그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다. 민단을 떠나서 이익이 뭐냐? 민단과 대등한 입장이 되어서 얻는 실익이 무언인지가 궁금하다”

-뭔가 노림수가 있는 것 아닌가? 임의단체로서의 한상련과 법인체로서의 한상련이 법 지위 행사에서 다른 게 있을텐데….
“한상련은 그동안 임의단체로 연합회였다. 지방상공회의소의 연합체였다. 사단법인이 되면 중앙집권조직이 된다. 지방상공회의소는 지부가 된다. 그렇게 되면 지부 재산은 중앙본부의 소유가 된다. 그것을 노렸을 수는 있다”

-지방에 상공회의소 소유의 재산들이 있는가?
“있다. 재산이 많은 상공회의소도 있다”

-한상련 분리의 주축이 최종태 전회장과 박충홍 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 상공회의소로 ‘분리파’를 지지하는 곳이라면?
“대부분의 지방은 민단에 남는다고 밝혔다. 단 오사카가 박충홍씨를 지지하고 있다. 교토도 그런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아직 분명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한상련의 분리에는 세총과의 갈등이 배경이라는 얘기가 있다. 최종태 전회장은 회장취임후 한상련을 세총에서 분리시켰다. 한창우회장과 갈라선 것이다.

“최종태 회장때 세총과 한상련의 갈등이 있었다. 하지만 세총은 민단과 분리되지 않았다. 이번에 한상련은 민단과 분리해서 간판까지 가져나가는 게 문제다”
오공태 단장은 “한상련을 최종태 박충홍 김순차씨 등이 사물화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재외동포재단은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가?
“진행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에서도 한상련을 분규단체로 간주해 최종태씨와 박충홍씨의 운영위 참여를 거절했다”

-당시 한상련측에서 유인물을 돌리는 등 민단에서의 이탈을 정당화하려고 했는데….
“최종태씨측은 한상대회 운영위원회에 지인들이 많다. 이들에게 민단이 문제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참았다. 한창우 회장도 당시 운영위원회에서 일본 문제는 민단 내부문제이니 외부에서 얘기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그 때문에 운영위에서 공개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최종태씨와 박충홍씨가 이끄는 한상련은 민단 건물 9층에 있는 한상련 사무실에서 철수했는가?
“아니다. 직할조치 후 사무실 폐쇄를 했는데 이를 두고 박충홍씨 측에서 가처분 소송을 냈다.1심에서는 우리가 패했다. 계약위반이라는 것이다”

민단은 월 25만엔의 임대료를 받고 한상련에 사무실을 임대했다. 정상적인 거래라면 최하 월 100만엔은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임대만료기한도 계약서에 정한바 없다고 했다. 산하단체여서 이런 일이 생길줄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상련이 기어코 민단으로부터의 독립을 추진하면서 직할조치를 단행하고, 인감사용과 문서를 동결하는 하는 등 사무실을 폐쇄한 것이 소송으로 비화됐다는 것이다. 지금 민단은 한상련과 2심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말 부끄럽다고 오단장은 소개했다.

“박충홍씨측은 지난 4월24일 오사카에서 총회를 개최했다. 그것이 판결에 영향을 미쳤다. 우리도 1심재판 패소판결이 나던 지난 5월 18일 총회를 가졌다. 이제 우리의 총회 결의가 재판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

-오사카 상공회의소는 그간 민단과 밀접한 교류가 없었는가?
“최종태씨는 청년상공회의소 출신이다. 이들은 민단참가가 적었다. 이들이 중심이 돼 지금과 같은 분리를 강행하고 있다. 최종태씨는 50대 초반 한상련회장이 된 후 청년회의소 출신으로 지지세력을 삼았다. 효고 오사카 교토의 많은 사람들은 문제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그냥 박충홍씨 등과 가깝다 보니 인간관계로 이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 전망은?
“최종태씨와 박충홍씨 등이 민단을 흔들어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모르겠다. 단 상공회의소 인사들은 잘 알고 있다. 잘 풀릴 것이라고 본다”

재일본한국인연합회 회장 이취임식에 참여한 오공태 단장이 일본유명여배우 구로다 후쿠미씨와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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