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아사카와다쿠미는 1914년 한반도로 건너갔다. 그는 조선총독부 임업시험장에서 산림녹화를 위해 힘썼다. 그리고 형 노리타카와 함께 조선백자와 공예품을 연구했다.
아사카와다쿠미는 한복을 즐겨 입었다. 한국어도 유창했다. 한일합작영화 ‘길~백자의 사람~ (道~白磁の人~)’은 주인공 아사카와다쿠미를 이렇게 그리고 있다. 그는 진정으로 한국의 풍토와 문화를 사랑했다.
‘길~백자의 사람~’의 특별상영회가 5월 25일 일본 와세다대학 오오쿠마강당에서 열렸다.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대학 학생들과 일반시민들이 참석했다. 주연배우 요시자와 히사시는 관객들과 ‘토크 이벤트’를 가졌다.
‘길~백자의 사람~ (道~白磁の人~)’은 1994년 발간된 에미야 다카유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일본 야마니시현 호쿠토시 출신의 아사카와다쿠미(1891~1931)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다.
아사카와다쿠미는 41세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그는 유언대로 한국땅에 묻히게 되는데, 서울 망우동에 있는 그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한국의 신과 민예를 사랑하고 한국인의 마음속에 살다 간 일본인, 여기 한국의 흙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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