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질랜드 수교 50주년을 맞아 뉴질랜드에서는 여러가지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그중의 하나인 '우정의 소리' 공연이 6월 3일 오클랜드 타카푸나 브르스 메이슨 센터에서 열렸다. 이 공연은 6월 5일 크라이스트쳐치, 8일에는 웰링턴에서도 열린다.
한국문화체육관광부와 재뉴한국대사관이 주최한 이 공연은 한국의 그룹 공명과 비보이 그룹 고릴라 크루가 협연했다. 약 800명의 관객이 참관한 이 공연은 공명이라는 그룹의 이름에 걸맞게 전통적인 우리의 악기와 여러가지 기구를 이용한 다양한 소리를 선보였다.
비보이의 멋진 기술과 춤은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공연 후 오클랜드 영사관의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는 한국 전쟁 참전용사들을 비롯한 많은 현지 주요 인사들이 초대됐고 이 자리에서 이대희 총영사는 한뉴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대한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며 공연단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공연후 일부 현지인 관객들은 한국의 전통적인 악기들의 다채로운 소리에 감동받았다고 했으나 신발 창을 닮은 기구로 대나무 통을 두드려 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물었다.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울어진 모습을 보이는 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이 공연이 한뉴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인 만큼 수준 높은 ‘한국적인 것’ 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던것 같다.
이 때문에 이 공연에서 보여지는 것들을 모두 ‘한국의 것’ 이라고 착각하는 이도 있었던 듯 하다. "우리의 것이 현대적인 맛을 내기위한 멋들과 어울어지면서 자칫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순수한 빛을 제대로 보이지 못하고 왜곡되지 않을까"라고 기우를 보내는 교민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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