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한인어학원 사기행각이 성행하고 있다. 8일 밴쿠버총영사관에 따르면, 워터프론트 비즈니스 칼러지(WBC)라는 어학원이 최근 주 정부에 파산신청을 내면서 수십명의 한국유학생들이 피해를 겪었다.
총영사관은 또 "지난 2009년 밴쿠버, 지난해 캘거리에서도 한인 어학원 사기사건이 일었고 유학생 수백명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또 "이번 사건의 워터프론트 학원 양씨는 수년전부터 어학원업계에 몸담고 공범들과 일명 비자 장사 수법의 불법영업을 벌여 지탄의 대상이 돼 왔다"고 말했다.
이번에 피해를 입은 학생들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해외취업 프로그램의 하나로 해외어학연수를 위해 한국 유학원의 소개로 WBC에 등록했다. 당초 산업인력공단은 이 학원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알선과 취업실습 비자를 발급받게 할 예정이었다. 이들 외에도 한국의 W 유학원을 통해 이 학원에 등록한 어학 연수생 13명이 폐업사태로 미리 지불한 수업료를 떼이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조사해온 김남현 영사는 "그동안 어학원의 폐업사기가 여러 차례 있었다"면서 "캐나다 현지경찰의 사각지대인 점을 틈 타 돈 챙기고 잠적하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만연돼 온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인력공단은 9일 이 사건과 관련해 해외취업연수 지원 프로그램은 어학원 폐업 시점 이전에 종료된 상태로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공단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문제의 어학원에서 실시된 해외 취업연수는 학생들이 소속된 경복 모 대학이 자체적으로 어학원과 맺은 계약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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