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제는 대양주의 힘을 모아야 할 때
[기고] 이제는 대양주의 힘을 모아야 할 때
  • 김종현<대양주총연 정책자문위원>
  • 승인 2012.06.12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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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주총연 정책자문을 맡아 달라는 권유가 있었습니다. 작금의 대양주총연의 모습이 마음을 아프게 하는 면이 많아서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명분과 선후책임의 선이 있어서 정책자문위원 직을 맡기로 했습니다.

몇 개의 북소리도 있지만, 말없이 서있는 뒷산도 있기에 더 이상 더 혼란해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부족하지만 기쁘게 정책자문을 맡기로 결정했습니다. 더 이상 비생산적으로 문제가 흘러가도록 방관하는 것도 안타까웠습니다.

대양주에는 너무나 점잖은 회장님들, 이사, 부회장단, 대의원들도 많습니다. 이제는 그들의 세월 속에 다듬어 놓은 지혜와 경륜을 경청하고, 정리해야 합니다. 저 또한 생동하는 대양주총연이 되도록 최선의 소임을 다 해 나가겠습니다. 그렇게 하여 호주, 뉴질랜드 등지의 대양주한인들로부터 “이민 잘 왔다”는 소리를 듣기를 바랍니다.

필자는 누구보다 더 자세히 대양주 웹사이트를 보고 있습니다. 또한 전직 회장들의 움직임이나 공지사항, 정관에 관한 내용을 더 잘 숙지해 오고 있습니다. 대양주총연 전임회장단(4대 집행부)은 몇 달 전 “홍영표 회장의 당선을 무효로 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대부분 회원들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회원들은 열심히 일한 분들이라서 조용히 모양 지키면서 이를 만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몇 분들이 나서서 이미 해산된 선관위를 소집하여 의견을 묻고, 그 결과를 가지고 전 대 회장단 이사회를 열어 당선을 무효로 한다고 선언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해산된 선관위원회의 재소집에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6명의 선관위원에게 이동우 회장의 고발사항이 불법이라는 의견을 낸 위원은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의견을 이사회에 넘긴 것이지요.

예를 들어 전대 회장단은 “안길순씨, 정경옥씨의 답변이 없으면 불법을 인정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전대 회장단은 복현규씨는 대답이 없어 고발 사항을 인정하는 것으로 간주했습니다. 한용훈씨는 선관위의 책임을 느끼며 지혜로이 발전하도록 도모하자고 말했을 뿐입니다. 김부태씨는 불법대의원에 대해 유감스레 생각한다고 말했을 뿐입니다.

이를 근거로 한 이사회 결정은 더욱 대략 난감입니다. 6명(선관위원) 중에 4명이 전대(전직회장단)에 책임이 있다면서 반대했습니다. 그런데 불법이라고 단정해 버린 것이지요. 그리고 전 회장은 (홍영표) 회장 당선을 무효로 선언했습니다. 3분의 1이상 찬성이면 통과하는 걸로 하는 정관도 다 있나 하는 의심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열렸던 대양주총연 선거에 관해 말하고 싶습니다. 당시 대의원 자격에 대해 정경옥씨는 사실대로 해당 대의원의 신상에 대해 얘기했고, 선거관리 위원회는 신상명세를 가지고 자격심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확인 후 등록을 한 것입니다. 어느 부분에도 홍영표 회장이 나선 부분은 없습니다.

그래서 정경옥 회장의 명예 훼손 얘기와 법적 대응 언급이 나온 것입니다. 그분 또한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름이 좋지 못한 곳에 오르내리는 명예를 훼손당하여 와신상담하고 계실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수 있는 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홍영표 회장은 오클랜드한인회장을 겸임하고 있는데 두 회장을 하기에는 소임이 너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정관은 현 회장은 차기부터 입후보 못하게 개정을 했는데 참 잘 한 것 같습니다. 전대 회장단, 임원단은 지금이라도 개정되게 된 것에 감사를 해야 합니다.

오클랜드 회장선거에서 당선을 99% 확신한 한 회장도 낙선을 했지만, 낙선 후 당당히 승복하고 당선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는 데 힘을 쏟을 수는 없습니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가고 한인들이 펄펄 날 수 있도록 대양주의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작지만 힘이 되고 제 직책을 수임하고자 소견이나마 피력해 봅니다.

전임 회장단과 이사님들은 그동안 수고를 많이 했습니다. 그 수고와 땀이 사리사욕에서 나온 것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양보와 인정으로 힘을 모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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