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한일 네티즌들이 백악관 인터넷 민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각각 올린 청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6월 30일 "일본 열도와 한반도 사이에 있는 수역에 관한 미국의 오랜 방침은 일본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우리는 대한민국이 그 수역을 동해로 지칭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에 그 명명을 변경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캠벨 차관보의 답변은 기존 미국의 입장에 변화를 주지 않음으로써, 한일간 논쟁에 끼어들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특히 "일본해 명칭사용은 국가 주권에 관련된 어떤 사안에서 그에 관한 의견을 함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버지니아한인회는 3월 22일 '동해, 우리 교과서의 잘못된 역사'라는 제목으로 위 더 피플에 청원을 올린 바 있다. 이 민원에는 10만2,043명이 참여했다. 재미 일본인들은 4월 '일본해 유지' 민원을 올렸다. 이 민원에는 2만9,160명이 참여했다.
위 더 피플에 청원을 올려 30일 이내 2만5천명이 서명을 받을 경우, 백악관으로부터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의 담당 차관보가 영어, 한국어, 일본어 등으로 답변문을 게재했던 것.
이날 답변문으로 동해 표기를 둘러싸고 백악관 청원사이트에서 벌어진 한일간 '외교전쟁'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위안부 논쟁에 대한 양국 네트즌의 청원 3건이 진행되고 있다. 한일 네트즌 간 사이버 외교전은 지속되고 있다.
캠벨 차관보는 "우리는 이 명명에 관한 사안이 대한민국과 일본 양국에 모두 중요하며 민간함 문제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대한민국 및 일본과의 깊고도 긴요한 동맹관계와 공유가치 및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를 계속 지켜나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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