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안호 재 볼리비아 라파스 한인회장
[인터뷰] 이안호 재 볼리비아 라파스 한인회장
  • 정희금 기자
  • 승인 2012.07.04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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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관 증축이 한류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낼 것

▲ 이안호 재 볼리비아 라파스 한인회장
"2009년 3월 1일 한인문화회관을 완공하고 입주식까지 가졌는데 문제가 생겼어요" 볼리비아 이안호 회장이 본지를 찾아 처음 꺼낸 말이다.

“볼리비아는 한인사회가 작아 모금 활동이 어려워요. 한인회에서 어느 정도 모은 것과 재외동포재단의 도움을 받아 회관을 건립했지만 새 건물임에도 보수 공사를 할 곳이 많아요. 기초공사가 부실했던 거예요" 현재 볼리비아 한인문화회관은 곳곳이 금이 가고 페인트칠이 안 된 시멘트 맨 바닥에서 생활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게 아니에요. 한인회관의 문제로 인한 근복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죠. 한인회관이 작고 부실하다 보니까 계획한 행사에 신청 인원을 다 수용하지 못하고 있어요" 볼리비아는 현재 K-POP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글을 배우려고 하는 현지 학생들이 많아졌다. 작년 한글학교 123명 현지인 수강생이 올해는 235명까지 늘어난 것.

"공간 문제가 정말 커요.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지인들의 수용 인원은 늘어나는데 그것을 다 충족시킬 수가 없어요. 지난 한식 만들기 체험을 할 때도 재료며 조리 기구는 다 갖춰졌지만 공간이 부족해서 신청 인원 모두가 함께 하진 못했어요"

이 회장은 의지가 남달랐다. 7월 5일이었던 출국 예정도 미뤄가며 여러 사람을 만나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장이 되고 보니까 이런 부분에서 한인회장의 역할이 크겠더라고요. 2년 동안 추진한 일이 계획한 만큼 진행되지 않더라도 다음 회장이 잘 추진해 이어나갈 수 있도록 중·단기 계획을 세울 겁니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볼리비아 교민사회에 대해
"볼리비아는 고산지대고 광물자원 매장량이 풍부해요. 보통 3600-3800미터에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고요. 공식적인 교민수는 1000명 정도 되고 비공식적으로는 1200명 정도입니다. 대부분 의류판매, 봉재공장, 원단생산, 사진업, 슈퍼마켓 등 수입해서 판매하는 업종에 많이 종사하고요. 저 역시 원단사업과 슈퍼마켓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98년 폐쇄된 대사관이 2008년에 재설치 됐다고 들었다
"97년 IMF로 인해 98년 대사관이 폐쇄 되면서 페루에 겸임대사로 있었어요. 당시는 어느 정도 한인사회가 유지되는 정도였는데 최근에 재설치 되면서 한인사회 모두에게 관심 갖고 한국 알리는 행사를 많이 진행하고 있어서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김홍락대사와 전영욱대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회관 문제로 걱정이 많아 보인다
"맞아요. 수용 인원에 비해 공간이 작고 부실하다 보니 계획된 행사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어요. 회관 옆에 대지가 있어서 그곳에 건물 하나를 더 지으려 재단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어요"

-다른 방법을 찾아봤는지
"지상사나 광물자원공사 같은 준정부기관이 도와주면 좋은데 쉽진 않아요. 한인회의 경우 한 세대당 10불씩 한인회비를 내고 있는데 앞으로 30-50 퍼센트 정도는 한글학교 운영비로 지원해주는 정관 수정을 생각하고 있는데 먼저 한인회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야겠죠"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에는 학생들 의견을 수렴해서 더욱 다양하게 행사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음식경연대회의 경우 같이 만들고 같이 시식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계획입니다. 또 K-POP경연대회도 진행할 예정이고요. 무엇보다 한인회관 증축이 성사되길 기대합니다"

-달리 하실 말씀이 있는지
"볼리비아 사회에서 한국문화에 대해 관심은 상상 이상입니다. 한인회관은 이런 상황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에요. 현지사람이 와서 한국에 대해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그렇다면 800명에서 1000명까지 올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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