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동포 서미라씨의 ‘글뤽아우프’(시), 캐나다동포 조성원씨의 ‘데이비드의 꿈’(단편소설), 호주동포 장석재씨의 ‘둥근달 속의 캥거루’(수필)가 제14회 재외동포문학상의 성인부문 대상 작품으로 선정됐다.

중고등 부문에서는 중국의 박준상 군의 ‘저격능선 전투보다 먼저 알아버린 상감령’이라는 작품이 최우수상을, 초등 부문에서는 중국의 신유니양의 ‘중간선’이라는 작품이 최우수상을 받는다. 한글학교 특별상은 태국 치앙마이한글학교(1위), 호주 시드니한인천주교한글학교(공동2위), 독일 프랑크푸르트한글학교(공동2위)에게 돌아간다.

재외동포재단은(이사장 김경근)은 7월 10일 “제14회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작 총 30편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재단은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성인부문 시, 단편소설, 수필 △청소년(초, 중·고등학생) 부문 글짓기를 공모했다. 총 38개국에서 1,206편의 참가작품이 접수됐다.

시인 신경림, 신경림, 신달자, 소설가 김형경, 복거일, 권지예 등 총 12명의 작가들이 심사를 맡았다.

“내용도 과거에는 주로 이민의 애환을 다룬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제는 다양한 소재가 등장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동포문학이 문학의 (새로운) 한 장르로 성장하고 있다”고 총평했다.

김경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응모작품수만큼, 재외동포 문학상이 재외동포들에게 한인으로서의 정체성 함양에 도움을 주고, 모국어를 유지할 수 있는 근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상작 결과는 재단 홈페이지(www.korean.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은 수상자 거주국 관할 공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또, 수상작들을 책으로 엮은 ‘재외동포 문학의 창’은 올해 하반기에 출간돼 국공립 도서관과 재외공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재단은 재외동포의 한글 문학 창작활동을 장려하고, 동포 청소년들에게 한글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본 공모를 99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제14회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작 결과
- 총30편(성인 18편, 청소년 12편), 한글학교 3개교[시 부문]
▷대 상=서미라(독일, 작품명-글뤽 아우푸)
▷우수상=전희진(미국, 작품명-레몬나무 아래서), 연미나(미국, 작품명-낡은 일기장 하나)
▷가 작=금혜정 (싱가폴, 작품명-빨래), 김성만(중국, 작품명-하늘을 나는 나무), 전찬영(캐나다, 작품명-노후설계)
[단편소설 부문]
▷대 상=조성원(캐나다, 작품명-데이비드의 꿈)
▷우수상=서진욱(미국, 작품명-도둑), 이지현(일본, 작품명-하얀 비)
▷가 작=김성옥(중국, 작품명-은빛 날개), 고성복(캐나다, 작품명-씨엉킴의 하루), 이강천(미국, 작품명-조슈아 트리밑에 어머니를 뭍다)
[수필 부문]
▷대 상=장석재(호주, 작품명-둥근달 속의 캥거루)
▷우수상=왕마리(미국, 작품명-수민이와 보낸 하루), 한경남(캐나다, 작품명-착한 병 든 여자)
▷가 작=김수정(영국, 작품명-외할머니를 추억하다), 정복리(중국, 작품명-딸의 귀가를 기다리는 나날), 김영화(중국, 작품명-남구로)
[중고등 부문]
▷최우수상=박준상(중국, 작품명-‘저격능선 전투’보다 먼저 알아버린 ‘상감령’)
▷우수상=다이애나 헤어(미국, 작품명-미국을 품은 100% 한국인), 손예원(중국, 작품명-두리안)
▷장려상=노재덕(일본, 작품명-조금 다른 ‘한국인’), 서기준(일본, 작품명-너는 어디서 태어났니), 정소진(중국, 작품명-북극점 원정)
[초등 부문]
▷최우수상=신유니(중국, 작품명-중간선)
▷우수상=김정원(중국, 작품명-자랑스런 한국인), 이다은(태국, 작품명-지구위에 있는 치앙마이 정원)
▷장려상=우상우(호주, 작품명-김치만들기), 김성희(일본, 작품명-보물), 고종현(중국, 작품명-내머릿속의 한국의 추억들)
[한글학교 특별상]
▷치앙마이한글학교(태국, 1위), 시드니한인천주교한글학교(호주, 공동2위), 프랑크푸르트한글학교(독일, 공동2위)

정희금 기자hee-kum0727@hanmail.net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