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한의대 ‘사랑의 침술’ 펼치다
원광대 한의대 ‘사랑의 침술’ 펼치다
  • 프놈펜=박정연 기자
  • 승인 2012.07.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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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한인회와 MOU도 체결, 고국방문진료 시 할인혜택도

한종현 원광대 한의대 교수가 이끄는 원광대 의료봉사단이 지난 15일, 16일 양일간 프놈펜 한글학교 강당에서 200여명이 넘는 현지 빈민환자들을 치료했다. 캄보디아 한인회(회장 박광복)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12명의 젊고 패기에 가득 찬 한의사들로 구성된 원광대 한의대 의료봉사단은 무료한방 진료를 펼쳤다.

원광대 의료봉사단은 1990년대 말부터 매년 캄보디아 오지마을을 찾아 무료한방진료봉사를 진행해왔으며, 이들의 선행은 이미 교민사회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들은 한인사회와의 교류에도 앞장서, 지난해 12월에는 캄보디아 한인회와 원광대 의과대학병원(원장 정은택)이 교민 건강관리 및 질병 진료 협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러한 상호합의를 통해 한인회원증을 소지한 교민은 누구나 고국방문 시 전북 익산에 소재한 원광대학교 부속 의과대학병원, 신경정신과병원, 치과병원, 이리한방병원, 광주한방병원, 전주한방병원 등 계열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10~20%의 의료비 감면혜택은 물론, 정기건강검진 시 최고 30%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원광대 코디네이터 배은상씨는 “그동안 캄보디아 전역 오지마을을 주로 찾아 집중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왔으나, 인구 160만이 거주하는 대도시 프놈펜에도 의외로 가난 속에 질병으로 고통 받는 빈민층 환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캄보디아 한인회와 한달여 전부터 사전조율과 협의를 거쳐 프놈펜 빈민들을 위한 진료행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의료 봉사단은 곧바로 프놈펜 북서쪽 바탐방주 농촌마을로 이동, 다시 3박4일간 추가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캄보디아와 원광대학교와의 인연은 지난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랜 내전으로 황폐화된 캄보디아의 환자들을 살려내기 위해 김봉석, 이성민 박사 등 의료진이 프놈펜 의과대학에 의료기기, 의학서적, 장학금을 전달하고, 고아원을 찾아 진료봉사를 하다가 1997년 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졌던 사건이 있었으며, 이를 계기로 프놈펜 의대와 원광대는 그 의료진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대학 명칭을 ‘한국-캄보디아 우호기념 의대’로 명명했으며, 훈센총리는 국가최고의 훈장인 ‘훈센메달’을 수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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