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심용휴 낙스(NAKS) 총회장
[인터뷰] 심용휴 낙스(NAKS) 총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7.18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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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문화 올림피아드 주목해 주세요”

심용휴 낙스(NAKS,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총회장이 미국에 간지는 30년이 됐다. 그는 1981년 미시건으로 유학을 갔다가 이스턴 미시간 대학에서 TESOL을 전공하고 앤아버공립학교에서 ESL을 담당하는 선생님으로 일하면서 미국에 정착하게 됐다.

한글학교에서 일한지는 15년이 됐다. 90년대 중반 지역 한글학교에서 일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 공립학교에서 근무하던 그로서는 거절하기 힘든 부탁이었을 것이다. 

“하도 성화여서 하는 수 없이 한글학교를 맡기로 했어요. 첫해는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몰라요. 토요일 골프도 못하지. 집안 일도 못하지, 한국에서 누가 와도 만나기 힘들었지요”
모든 한글학교 교사들이 겪는 고민이 그에게도 다가왔던 것이다. 황금같은 토요일, 가족과 함께할 시간 마저 빼앗아 버렸으니까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억지로 부모 손에 끌려온 어떤 아이를 보고 그의 마음에는 변화가 생겼다. 
“제 앞에서 I am not a Korean, I am an American. I hate Korean라고 고함 쳤어요. 겉은 노랗지만 속은 하얀 아이었지요. 아! 이런 아이들 마음 속에 한국을 심어 줘야 겠구나라고 생각했지요”
 
낙스는 1981년 창립됐다. 심 회장이 미국에 간 해이다. 3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낙스에는 953개의 한글학교가 있고, 정식으로 가입된 학교도 650여개에 이른다. 최대 동포단체로 손색없다. 낙스는 오는 26일부터 4일 동안 30주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글학교에서도 한국역사를 가르쳐야 합니다” 30주년 학술대회를 준비하는 심용휴 회장의 말이다. 그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했다. 그는 이번 행사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 17일 “교사 한국역사문화 올림피아드가 가장 이색적인 프로그램”이라고 답했다.

낙스는 한글학교를 한국학교라고 부른다.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동시에 가르치기 때문에 한국학교라고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심 회장이 한국역사문화 올림피아드를 소개했을 것이다. 다음은 심용휴 회장과의 일문일답.

- 30주년 학술대회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해 달라.
“다양한 한국어강의와 한국어 3급 교원 양성과정인 집중연수가 비중있게 다뤄진다. 국립국어원 김세중 단장, 미국 대학에서 손꼽히는 한국인 교수 이채진씨의 강의가 진행된다. 교원 양성 집중연수도 주목해야 한다. 낙스와 서울사이버문화예술대학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을 다 마치면 한국어교원 3급 양성 과정을 마치게 된다”

- 나의 꿈 말하기 대회도 큰 이벤트로 알고 있다.
“중남미, 캐나다, 오세아니아, 유럽협의회 학생 대표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제적인 한국말하기 대회이다. 올해로 8회를 맞는다. 낙스 학술대회를 더 빛내주는 행사이다”

- 학술대회에 몇명이 참가하는지.
“한국학교 교사 및 관계자 1천여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 교사들은 이 대회 자비로 참여하나.
“자신의 경비를 들여가며 교사들은 공부를 하러 학술대회에 참가한다. 500~700달러의 항공료를 직접 내고, 호텔 등록비, 식비 등을 지불한다. 보통 1천달러의 경비를 쓴다. 자신의 귀한 휴가를 제쳐놓고 학술대회에 온다"

- 재외동포재단 교사연수회에 많은 교사들이 참여할 수는 없는지.
“동포재단은 해마다 교사연수회를 한국에서 진행한다. 한국에 오는 여비 반액과 일주일간의 연수회 기간 숙식을 해결해 준다. 많은 교사들이 참여하길 희망한다. 하지만 인원이 제한돼 있어 자주 가기 힘들다”

- 낙스에는 14개 지역협의회가 있다.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교사연수회는 없는지.
“각 지역협의회에서도 년 2회 교사 연수회가 실시된다”

- 미국에는 또 다른 한글학교협의회인 '미주 한국학교협의회'가 활동하고 있다. 통합 논의는 없는지.
“통합 하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버리야 된다. 몇 번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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