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평론가이자 가곡 작사, 오페라 대본가인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이 가곡 활성화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내 놓았다. 그동안 자신의 시로 쓴 50여 편을 간추려 모두를 선보이면서 ‘100人 100色 독창회’를 마련해 가곡 독창회 붐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작곡가가 아무리 좋은 곡을 써 놓아도 가곡의 실체인 악보를 접하기가 쉽지 않은 입장이어서 이런 방식을 통해서 자신의 작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운동을 펼치는 것.
기악과 달리 사람은 저마다 목소리가 다르고 테크닉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도 같은 노래가 아닐 것이라면서 한국 성악가들과 청중의 선호도를 살피는 계기도 될 것이하고 했다.
자신의 작품을 들고 나와 직접적인 방식에 의해 노래를 좀 불렀으면 하는 프로젝트를 만든 이유에 대해 “가곡이 거의 불려지지 않는 상황이고 특히 창작 오페라 아리아는 누구도 부르지 않아 존재감을 찾을 수 없다며 곧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야 할 시점에서 K-Opera가 실기(失機)하면 안된다는 위기감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탁평론가는 최영섭 작곡가의 ‘그리운 금강산’이 국민 애창곡이 된 것은 7.4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고 북한과의 교류를 시작하면서 원로 성악가 이규도 소프라노가 북한 땅에서 부르며 히트를 했고, 가곡 ‘청산에 살리라’ 역시 한양대학교 설립자인 김연준 선생의 곡이서 한양대 출신 성악가는 무조건 불러야 하는 지정곡(?) 의 예를 들었다. 테너 엄정행의 ‘목련화’ 도 경희대 설립자인 조영식 박사의 작시여서 교가는 몰라도 ‘목련화’는 아는 것처럼 되어 국민 애창곡이 되었다는 것이다.
탁계석 평론가의 가곡은 김치, 된장, 막걸리, 불고기 등의 다소 파격적인 음식 노래를 비롯해 오페라 소나기, 메밀꽃 필 무렵과 목련이여, 별지기 등 서정성 짙은 곡들이 주류를 이룬다.
이번 가곡 독창회는 가곡 활성화라는 취지에서 출발한 만큼 성악가들의 반응도 “오래전에 누군가가 꼭 했어야 야 할 작업”이라는 반응들.
소프라노 최정심, 이수원, 김옥, 이종은, 테너 하만택, 바리톤 변승욱 등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의 우리 교포 성악가나 합창단은 동영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문의 musicta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