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종수 전 상트페테르스부르크 한인회장
[인터뷰] 박종수 전 상트페테르스부르크 한인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8.2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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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로 한인회장 조기 사직해 아쉽고 죄송"

 
박종수 초대 상트페테르부르크 한인회장은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러시아 유학은 물론, 대사관 근무 및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 실무와 이론을 겸비해온 대표적인 러시아통이다. 그는 상트페트르부르크(이하 페쩨르) 한인회가 만들어지면서 경선을 통해 초대회장을 맡았고, 지난 4월 총선에 출마하면서 아쉽게 사퇴를 했다.
지난 8월17일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그를 만나 인터뷰했다. 그는 국회의원 출마와 회장직 사퇴 경과를 담담한 심정으로 소개했다.

-페쩨르 초대 한인회장을 맡았는데....
“지난해 4월 23일 창립총회와 함께 한인회가 공식 출범했다. 당일 실시된 회장 선거에서 유효투표의 63%로 당선되었다. 나머지는 노성준 후보와 최선도 후보가 갈라가졌다. 투표과정에서 단 한건의 불미스러운 사례도 없었다. 성숙된 교민의식이 돋보였다. 교민사회의 화합을 위해 노후보와 최후보를 각각 부회장과 감사로 임명했다. 교민들이 매우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찬사를 보낸 기억이 생생하다.”

-당선후 국회의원 출마로 이견도 있었다.
“회장 당선 직후 예기치 않게 국내에 좀더 머물러야할 개인사정이 생겼다. 현지 교민들과 함께하지 못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 매월 거의 1회꼴로 한국과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왕래하면서 한인회 업무를 처리했다. 항공료 부담도 적지 않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 방문환영 면담(6.2,페테르), 세계한인회장 대회 참석(6.14-17,서울), 한국간행물윤리위 우수저작 당선 수여식 참석(7.12,서울), 교민체육대회 개최 및 김황식 총리 방문환영 면담(10.1, 페테르), KBS한민족방송 출연(10.2,서울), ‘세계한인의 날’ 행사 참석(10.5,서울), KBS국악방송 출연(10.9,서울), 2차 한러대화포럼 참석(10.30-11.1,페테르), 이명박 대통령 환송 및 출영(11.1-2,페테르), ‘제1회 한인의 밤’ 개최(12.10,페테르), 한인회 임시총회 주재(12.12,페테르) 등 활동뿐만 아니라 국어논술 교사 물색, 농수산물유통공사와 한국식품 판촉전 개최 교섭 등 미완성된 활동도 적지않았다.”

그는 19대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난해 12월이었다. 그는 김성곤의원이 나온 여수 지역구를 선택했다. 그는 한인회 연말결산 임시총회에서 임원들에게는 출마 가능성을 간접 시사했다고 밝혔다.

-회장직을 조기 사직한 배경은...
“2월 중순 총선준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한인회로부터 임시총회를 개최한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안건은 한인회 회칙개정이었다. 회장과는 사전 조율도 없었다. 임원 일부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임기간중 교민사회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는 각오였는데, 매우 섭섭했다. 더이상 회장직을 고수하는 것이 한인회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임시총회 개최 하루전인 2월 24일 사임서를 이메일로 송부했고 모든 권한을 집행부에 일임했다.”

-인수인계는 제대로 되었는지?
“신생 한인회여서 인수인계할 사항이 많지 않았다. 모든 서류는 한인회 사무실에 있었다. 회장 직인도 12월초 한인회에 넘겼다. 2월 24일 사임과 동시에 모든 권한과 책임이 집행부로 자동 이관된 셈이다. 일부 인사들의 표현대로 ‘낭패와 혼란’이 있었다면 그것은 회장 사임후 임원들간의 불협화음에서 연유된듯 싶다. 잔여임기 14개월이 남았다. 회칙에 따라 당연히 보궐선거를 실시했어야 했다. 보궐선거 없이 ‘회장’ 직함을 쓸 수 없다는 유권해석과 함께 ‘임원 대표’라는 명칭을 사용키로 임원회의에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향후 계획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제2의 고향이다. 그곳에 원룸까지 마련해 놓았다. 초대회장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아쉬움과 죄송함을 가슴속에 간직하면서 교민사회 전체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밀알이 되겠다.”

-달리 하실 말씀이 있다면?
“21세기 글로벌시대에는 국내외가 따로 없다.  이스라엘과 중국은 전세계 구석구석까지 유태인과 화교가 진출해 있다.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두나라가 건재하고 영향력을 확대해 가는 원동력이다. 우리의 재외동포도 예외가 아니다.재외동포들은 대한민국의 보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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