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 소나기 오페라로 본다
황순원 소나기 오페라로 본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8.27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수문학의 백미로 불리는 황순원의 소나기가 오페라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9월19일부터 20일까지(오후 7시 30분)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오페라 소나기 2회 공연이 펼쳐진다. 경남예총이 주최한다.
 
소나기는 영화, 뮤지컬, 연극, 만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화됐다. 원작이 주는 탁월한 문학성 때문이다. 오페라 소나기는 2008년 8월 마산 3.15 아트센터에서 초연됐고, 서울 등지에서 갈라 콘서트로 공연된 바 있다.

이번 재공연을 통해 ‘오페라 소나기’의 완성도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대본작업에 탁계석 예술가협회장을 비롯해 최천희 김호준, 이형근 한호준씨 등 작가 4인이 참여했다. 문종근씨가 연출을, 이영선 안무를, 전옥영씨가 합창 지휘를 맡는다. 작곡가 최천희씨가 ‘꼬니 꼬니 체임버앙상블’을 지휘하고, 합창은 체임버콰이어가 맡는다.

1막 4장으로 구성된(60분) 오페라는 ‘너는 아니 저 꽃 이름을’ ‘징검다리 건너며’ ‘내려라 소나기야’ 등 아리아, 중창이 잘 배합되어 있다. 최천희 작곡가는 “가족 관객들이 오기 전에 함께 소나기 원문을 다시 읽고 온다면 감동이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다가 소녀가 물속에서 무엇을 하나 집어낸다. 하얀 조약돌이었다.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 팔짝팔짝 징검다리를 뛰어 건너간다. 건너가더니만 홱 이리로 돌아서며 “이 바보.” 조약돌이 날아왔다. 소년은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섰다. 단발머리를 나풀거리며 소녀가 막 달린다. 갈밭 사잇길로 들어섰다. 뒤에는 청량한 가을 햇살 아래 빛나는 갈꽃뿐.”(소설 소나기 中에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