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민단 재일제주도민회와 재일동포 1세대 초청사업
생계가 어렵거나 고령의 나이로 몸이 불편한 제주도 출신 재일동포 20명이 추석을 앞두고 고향을 찾는다. 이중 서귀포 법환 출신 김순자(76·여)씨 등 재일동포 5명은 일본으로 떠난 뒤 처음으로 고향 땅을 다시 밟는다. 제주도는 “제주시 애월 출신인 고문종(93),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 출신인 김복순씨 등 재일동포 20명이 9월11일부터 14일까지 제주를 방문한다”고 7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민단과 재일본제주도민회 등을 통해 재일동포 1세대를 초청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11명이 다녀갔다. 올해에는 이 사업을 확장해 20명을 초청하게 된 것.
서귀포 법환 출신 김순자(76·여)씨 등 2명은 이중호적 문제에 가로막혀 고향을 찾을 수 없었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3명의 재일동포는 조선국적이어서 한국을 방문하지 못했다. 70여년 만에 고향 땅을 다시 밟는 김복순씨(91·여)는 손수 만든 음식을 갖고 와 조상의 묘에 제를 올릴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에 모두 제주도와 오사카 총영사관의 협조로 임시여권을 받아 고향을 방문하고 싶은 소원을 이룬다. 한편 재일동포 60만명 중 제주출신은 12만명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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