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형교 필리핀 중부루손한인회장
[인터뷰] 한형교 필리핀 중부루손한인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9.10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인회가 파출소 운영하고 있어요”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필리핀 경찰과 협력하여 ‘한인전용 관광파출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크게 3개의 지역으로 나뉜다. 수도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 지역 그리고 △비사야섬 지역, △민다나오섬 지역으로 구분된다. 루손섬에 위치한 ‘중부루손 지역’은 골프와 유흥이 발달된 지역으로 유명하다. 오랜 기간 미 공군기지가 이 지역에 있었다. “때문에 여러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형교 중부루손한인회장은 설명했다.

“한인회가 파출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인들과 관련된 사고를 전담합니다. 한인회 산하 ‘파출소운영위원회’에서 한인안전에 관한 필요한 시설들을 파출소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 회장에 따르면, 한인들은 현지 경찰과 합동으로 순찰을 돌고 있다. 순찰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 등을 지원하기도 한다.

한 회장은 또한 “한인들의 안전을 위해 현지사회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현지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매년 한마당 대잔치를 열고 있어요. 필리핀 수해 때에는 현지인을 도왔습니다. 이 모든 활동들이 교민들의 안전을 위한 것입니다.”

한형교 회장은 1998년 필리핀으로 이민을 갔다. 그는 FRB보트(레저용 보트)를 만드는 사업을 했다. 필리핀 부통령(전 아로요 대통령)이 이 회사의 오픈식에 참여했다는 게 한 회장의 말. 이후 그는 FRB조선소를 ‘수빅’에 있는 영국 투자자에게 매각하고 지금은 무역, 유통업을 하고 있다. 다음은 한 회장과의 일문일답. 인터뷰는 전화와 이메일로 진행됐다.

- 중부루손은 어떤 곳인가?
“7개의 주로 이루어져 있다. 중심 도시로 클라크 경제특구와 앙헬레스 지역이 있다. 클라크 경제특구는 1991년까지 미군 최대 해외 공군기지가 있었다. 여의도의 12배에 달하는 클라크는 미군이 철수한 뒤 경제특구 지역으로 개발됐다. 국제공항과 4개의 대형리조트, 10여개의 면세점, 골프장, 워터파크와 대규모 휴양시설이 들어서 있다. 클라크를 중심에 두고 남서쪽 47km에 수빅 경제특구가 있고, 북동쪽 28km에 딸락시가 있다. 남서쪽 80km에는 수도인 마닐라가 있다. 클라크 지역은 교통, 물류, 경제 특구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앙헬레스 지역에는 한인밀집 지역이 형성돼 있다. 코리아타운이라고 불리는 지역이다. 교민들이 운영하는 150여개의 도소매업체가 있으며 식당, 호텔, 미장원, 스파 등이 있다.”

- 한인사회 규모는? 한인회는 언제 설립됐나.
“1만5천명 정도이다. 1999년 12월에 창립된 중부루손한인회는 팜팡가 앙헬레스 프랜드쉽에 위치해 있다.”

- 한인들은 주로 어떤 사업을 하는가.
“클라크 경제특구와 앙헬레스 지역에 투자교민들이 있다. 클라크 교민들은 제조업 및 리조트 사업을, 앙헬레스 투자교민들은 소매업, 호텔 등을 주력사업으로 한다. 또한 필리핀 선교를 위해 정착한 선교사들과 은퇴를 목적으로 들어온 교민들이 있다.”

- 필리핀에 정착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FRB보트 사업을 했을 때였다. 필리핀 수산청, 해안 경찰청 등을 방문해 정부입찰 관련한 정부를 입수해, 필리핀 입찰을 다녔다. 매일 마닐라에 내려가곤 했는데, 고속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집에 돌아오면 저녁 10시가 넘었다. 마닐라의 자동차 매연이 너무 심해 목이 아파 고생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필리핀 지역의 수많은 해안가와 리조트를 방문했던 것은 좋은 추억이다.”

- 한인회는 최근 어떤 행사를 개최했는지.
“올해 6월 한인축구대회를 열었다. 필리핀 전국 한인들이 모였다. 11개팀 350명이 클라크 연병장에서 시합을 했다.”

- 이밖에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아는데...
“필리핀 전국의 태풍피해로 많은 수재민이 생겨 8월16일 한인들을 대상으로 수재의연금을 모금했다. 팜팡가 주청을 방문해 주지사 및 관련 시장을 만나 생수, 라면, 의류, 음료수 등의 생필품과 구호품을 전달했다.”

- ‘앙헬레스 청소년 도전 골든벨을 울려라’ 행사를 열었다고 하는데...
“8월18일 한비문화센터에서 제1회 대회를 열었다. 학생, 학부형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골든벨, 글짓기, 그림그리기,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영어, 필리핀 역사, 일반상식, 고사성어, 우리역사, 난센스 퀴즈, 과학 등 다양한 문제로 예선전과 패자부활전, 본선을 치렀다. 우승과 준우승 및 참가자에게는 한국왕복 항공권 등 푸짐한 상품을 주었다. 주필리핀한국대사관 영사가 참석해 재외선거 부재자신고 홍보를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