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잇는 한국의 현대문화 K-Classic
세계를 잇는 한국의 현대문화 K-Classic
  • 모지선(월드 브릿지 오브 컬쳐 회장)
  • 승인 2012.09.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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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선(월드 브릿지 오브 컬쳐 회장)
어느 나라, 어느 민족, 어느 역사도 각자 나름대로의 자기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 소중한 전통을 지키기 위해,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남부럽지 않은 오랜 전통 문화를 가지고 있다. 독창적인 우리만의 한글이 있고 된장, 고추장, 김치 등의 독특한 발효 음식과 아름다운 한복과 예절이 있다. 어른을 공경하고 이웃을 도우는 상조 정신을 가꾸어 오기도 했다.

전쟁의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G20 회원국으로, 한류로 세계에 바람을 일으키는가하면 올림픽 세계 5위라는 기적 같은 성적, IT 최강의 경쟁력있는 국가가 되었다. 이는 모두 우리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켜 온 저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을 지탱하고 살려온 굳건한 힘은 예술문화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아니 예술문화야말로 가장 독특한 우리 문화와 정서의 산물이다. 이제는 이 바람이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와 더불어 k-classic이란 이름으로 세계인과 만나 교류해야 할 때가 왔다.

자동차 등의 산업은 수입하면서 조립 , 생산 과정을 통해 기술을 익혀 50년 쯤 지나면 내수 시장을 만들고 수출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 간다. 더 이상 시장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출구가 막혀 도산하고 만다.

서양음악 수입은 130년이나 된다. 우리의 기술로 각종 세계 콩쿠르를 제패(制覇)하고 있는 만큼 기술력은 충분히 인정받았다. 짧게는 5~6년 길게는 10년 이상 외국유학을 다녀온 인재들이 내수시장의 한계로 그 엄청난 노력이 매몰돼버리는 극한 상황에 이르렀다.

세계는 한국에 큰 관심을 가지고 한국 문화를 알려고 하는데 정작 우리는 우리 것을 현대화해 만들어 사용하는데 익숙하지 못하고 외국 것을 답습하는데 그치고 있다.

잘 알아듣지 못하는 서양 레퍼토리만 하는 귀국 독주회, 독창회를 한 번쯤이라도 경험한 관객이라면 이를 이솝 우화의 ‘두루미의 식사 초대’라고 말할 것이다. 탁계석 음악평론가는 ‘일가친척, 동료들만 초대하는 이런 형식의 콘서트를 ‘음악예식장‘에 비유한다.

더욱 창피한 것은 외국 유학을 가서 현지의 지도교수들이 이구동성으로 ‘너희 나라 것을 한번 해 보라’고 말하면 바이올린, 피아노로 우리 것을 단 한 곡도 연주할 수 없어 당황한다는 것이다. 예술을 하고는 있지만 한국음악가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한 것이다.

자기 나라 사람이 자기 나라 음악을 할 줄 모르는 것은 문제가 아닌가. 그 속사정은 국악은 클래식과 담을 쌓고, 서양음악은 넘쳐나지만 오늘의 한국음악인 K-Classic의 창조는 인식과 학교 커리큘럼 부재로 겉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 예술인들이 나서서 우리의 살길은 글로벌 시장 개척이라고 말한다.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임동창과 탁계석 음악평론가다.

그렇다고 K-Classic이 음악만 뜻하는 것은 아니다. 대중예술과 함께 문화를 만들어가는 고급문화로서의 우리 전통음악, 서양음악, 발레, 미술의 전 장르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사실 우리가 우리 문화에 자신감만 회복하면 우리는 서양예술도 우리 것처럼 쓸 수 있고 그들이 갖지 못한 독창적 문화를 가지고 있기에 매력적인 상품으로 세계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음을 K-Pop이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필자의 ‘World Bridge of Culture’ 는 이를 실현하려는 사람들의 헌신적인 문화 가교의 파수꾼이다. 혹자는 문화독립군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뜨겁게 우리 문화를 사랑하고 우리가 힘을 합하여 지구촌에 홍익인간의 이념과 평화사상과 친환경 , 선비의 정신문화, 건강 음식 등을 전파하려는 것이다.

우리의 우수한 문화로 세계와 소통하면 교포들은 변방에서 주류 사회의 위치로 대접받을 것이고 고급 소비자를 끌어내 우리 기업의 상품력을 신장시켜 줄 것이다.

선진국들은 그 어떤 힘보다 문화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문화가 부자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은 돈 많은 산유국을 선진국으로 부르지 않는 것에서도 드러나지 않는가.

K-Classic, K-Arts의 고급문화로 우리가 지구촌에 문화로 기여할 수 있는 단군 이래 최대의 기회가 왔으니 지속성장 가능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도 이제 스포츠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문화가 나서야 한다고 믿는다. 

임동창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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