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의 미래, ‘아이덴터티’가 출발점입니다”
“한상의 미래, ‘아이덴터티’가 출발점입니다”
  • 강정구 기자
  • 승인 2012.10.19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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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 토크콘서트] 이어령 박사, 박종범 회장, 가수 션 - 그들의 토크 속으로

 
“세상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그런데 130년 동안 변치 않은 것이 있어요. 뭔지 아십니까? 사람과 컴퓨터를 이어주는 인터페이스, 바로 자판입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 그 공간의 변혁이 바로 스티브잡스의 스마트혁명입니다. 우리 한상도 그러한 변혁을 이뤄 가야할 시점이예요.”

제11차 세계한상대회 마지막 날인 18일, 소리꾼 오정해의 애절한 민요가락으로 시작을 알린 '한상 토크콘서트'는 한상인과 일반관람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3인의 모노 드라마를 선사했다.

이 시대의 석학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글로벌 시대 한상에게 필요한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주옥같은 가르침을 전했고, 박종범 회장은 이상적인 한상인의 실천적인 모습을, 기부천사 가수 션은 나눔의 모델을 제시하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그들의 토크에는 애국심을 넘어 선 진한 인류애까지 더해졌다.

이 전 장관은 토크콘서트 전, 단독 강의에서 한상인이 갖춰야 할 글로벌 리더로서의 가치에 대해 세가지를 강조했다. 장소(고향, 고국)에 대한 사랑 '토포필리아(Tophopilia)', 생명체에 대한 사랑 '바이오필리아(Biophilia)', 새 것(창조)에 대한 사랑인 '네오필리아(Neophilia)'가 바로 그 것.

세계 어느 곳에 살아도 고국에 대한 아이덴터티를 잊지 않고 모든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현지인과 문화에 적응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고 이뤄가는 창조적인 삶이야 말로 글로벌 시대의 한상인의 정신이라는 의미다.

이어 펼쳐진 본격 토크콘서트에서는 영주권자인 두 아들을 군대에 보내며,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모범이 되고 있는 박종범 회장의 현장감 넘치는 성공담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현지에서 자리를 잡기란 결코 쉽지 않기에 그들에게 신용을 얻기 위해선, 돈을 벌면 그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와 폭넓은 지원을 해야 한다"며 "한국인이라는 아이덴터티와 봉사야 말로, 경제적 성공을 이루는 지름길"이라고 자신했다. 

더불어 "한상의 미래는 차세대의 아이덴터티에 있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유럽차세대 웅변대회’와 올해 7월 '국토대장정'을 개최하여 초대된 유럽 한인 2세대와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호응이 뜨거웠다"며 "이들은 우리 한국을 알리는 가장 훌륭한 홍보대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부천사’ 가수 션 또한 나눔의 시작은 작은 것부터 나누려는 소박한 마음이 먼저라며, 기부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일깨웠다. 그는 "저의 첫 나눔은 하루에 만원이었다”며 “형편에 맞춰 가볍게 시작하다 보면 세상이 변하고, 상상치 못할 일들을 만들어 내는 기쁨을 맛본다”고 전했다.

한상 토크콘서트에는 우리 한상들의 밝은 미래를 위한 철학적 통찰과 차세대가 가야할 길, 진정한 나눔의 의미가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지금부터 그들의 토크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하 요약정리)
 
 

<패널소개>

이어령
- 현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초대 문화부 장관, 전 이화여대 석좌교수.
박종범 - 현 영산그룹 회장, 한상리딩 CEO, 전 기아자동차 오스트리아법인장.
- 재외동포 출신 가수, 아내 정혜영과 나눔천사로 많은 기부활동 펼침.
지승현(사회자) - 전 KBS 아나운서, 제39회 한국방송대상 TV진행자상 수상

 

<<< 한상 토크콘서트 >>>

 
사회자 – 이 시대의 지성인 이어령 박사님과 대표 한상 기업인으로 존경받는 박종범 회장님, 그리고 기부천사 션씨를 이렇게 한 곳에서 뵙게 되니 영광입니다.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한류 열풍을 가장 피부로 느끼고 계실 분이 가수 션씨가 아닐까 싶네요.

– 다들 예전에 팝송을 들을 때 영어를 한글로 종이에 적어 부른 기억이 많을 겁니다. 이젠 세계인들이 우리말을 영어나 스페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으로 적어서 따라 불러요. 해외 콘서트도 과거에는 대부분이 한인이었지만 지금은 50~70%가 현지인이죠. 현재 싸이가 한류의 선두에서 확고한 문화적 위상을 높이고 있는데 사실 ‘강남스타일’은 세계를 겨냥한 게 아닌 그저 ‘가장 가장 싸이다운 것을 해보자’라는 것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합니다. 힘을 빼고 YG엔터테인먼트의 플랫폼 안에서 변화를 줘 보자라는 단순한 출발이었죠. 그런데 빌보드 정상을 눈 앞에 두는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겁니다.

사회자 – 박사님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전 세계적인 붐을 일으킨 것에 대한 견해가 궁금합니다. 단지 SNS의 위력만이 아닌 다른 그 무엇이 있겠지요.

이어령 – 맞아요. 사람은 내가 해보지 않은 것을 누군가가 하면 할 엄두를 못네요. 그런데 싸이의 말춤은 누가 봐도 쉽고 친근하죠. 나도 춤을 못추지만 (자리에서 일어나) 대충 이렇게 뛰듯이 걸으면 흉내 낼 수 있잖아요. 마치 전혀 다른 한국의 탈춤과 무당의 몸짓이 서양의 팝과 어울려 한 바탕 축제를 하는 듯한 느낌이죠. 노래와 춤이라는 벽을 허물고 가장 한국적이고 서양적인 음악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봐요. 음악의 비빔밥화랄까요. 이렇듯 우리만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온리원(Only One)이 세계의 베스트원(Best One)이 된 가장 큰 문화적 창조이자 성과라고 봅니다.

사회자 – 박 회장님이 계신 오스트리아는 대표적인 순수예술 문화국가로 한류 열풍을 느낄 때마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박종범 - 지난 10월 10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싸이 말춤 행사에 4천여 명이 모여 강남스타일의 음악에 몸을 맡기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사실 싸이열풍은 놀라운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더불어 한인들이 40~50년 동안 세계 각국에 진출하여 사업, 태권도, 문화예술 등 각종 분야에서 한국인의 정서라는 베이스를 깔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붐을 자신감의 바탕으로 해서 현재의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전반적인 문화예술로 폭넓게 확대하는 영속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사실상 전 세계에 한국 전자제품이 없는 곳이 없어요. 그런 제품들이 현지인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 ‘우리 꺼다’라는 인식을 심어 주려면 한국문화가 백업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제품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이러한 문화적 영향력은 엄청난 도움을 줍니다.

사회자 - 박사님, 그렇다면 이러한 한류의 세계화가 한상인들에게 어떠한 영향력을 발휘할까요.

이어령 – 한 해외 유명칼럼니스트가 한국 가전제품의 우수성에 대해 말했어요. 일본제는 냉장고만 팔지만 한국은 냉장고에다 인터넷을 붙여 판다. 물론 가전제품의 시대적 흐름이지만 제일 먼저 스마트폰을 냉장고와 섞는다는 상상을 즉각 실천에 옮겼다는 것이 한국의 저력라구요. 서양은 섞어서 먹는 문화 자체가 없어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모든 음식을 비빌 수 있지요. 오죽하면 유연하게 잘 비비기 위해 참기름까지 넣겠어요(장내웃음/박수).

사회자 - 말씀마다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사실 전 한상대회를 통해 놀란 것이 알지도 못하는 여러나라에서 다양한 역할을 많이 하고 계시다는 겁니다. 여성 한상인들도 많이 늘었고요. 박 회장님 이 시점에서 한상들의 사회적 책임과 앞으로의 방향을 알고 싶습니다.

박종범 - 고국을 떠나 이질적인 문화에서 한국인의 아이덴터티를 지키는 것은 참 힘들어요. 현지의 문화속에서 정말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신용을 얻기 위해 돈을 벌면 그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폭넓은 지원을 했고요.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멈추지 않고 달렸습니다. 앞으로는 차세대들의 미래에 한상의 미래가 있습니다. 진정한 아이텐터티를 갖고 경쟁력을 키우려면 한국 말과 문화에 능통해야 합니다. 그러한 계기로 지난해부터 ‘유럽차세대 웅변대회’ 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당시 유럽 전체에서 400여명의 어르신들이 오셔서 감격에 겨워 하루 종일 울고 가셨습니다. 한국인이 한국 말을 못한다면 반쪽의 한상이 돼요. 제 두 아들은 영주권자인데도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아들도 저도 참 만족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알고 긍지를 가져야 기회가 주어집니다. 또한 무엇보다 현지 주류사회에서 생활하며 빛을 발하려면 주류를 인정하는 겸손한 자세를 먼저 가져야 합니다.

 

사회자 – 맞습니다. 과거 우리가 단순히 외화벌이로 생각했던 해외 경제활동에서 이젠 박 회장님말씀대로 확고한 전환점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이 박사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어령 – 초창기 우리 한인들은 외국에 나가서 주로 한식집 사업을 많이 했어요. 그때 전 왜 창조적인 것을 하지 않고 음식점을 많이 할까 싶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였죠. 한국은 먹는다는 개념이 그저 먹는게 다가 아니예요. 우린 패널티도 먹죠. 꽃놀이를 가도 먹어야 꽃이 눈에 들어오죠. 먹는게 남는거다라는 말도 있고요. 한국은 먹는 것에 굉장히 민감해요. 그런데 기독교를 믿어보니 최후의 만찬을 포함, 모든 성스러운 장면에서는 항상 식사하는 자리가 함께 해요. 즉 해석의 문제인 겁니다. 먹는 것은 너와 내가 하나가 된다는 개념이죠.

월트 디즈니가 더러운 동물의 대명사인 쥐를 캐릭터로 만들고, 아일랜드 사람을 조롱할 때 부르던 미키라는 이름을 미키 마우스의 이름으로 쓰면서 미키마우스는 전 세계인들의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이 후 한 명도 없었던 아일랜드계 대통령이 케네디를 비롯해 미국에 다수 등장했고요.

고약한 쉰 냄새로 유명했던 김치는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됐습니다. 한식집이 한국의 이미지를 만들어 지금의 아이덴터티를 이룬 것입니다. 하지만 병풍을 너무 많이 펴거나 짧게 펴면 금방 쓰러집니다. 반쯤 펴야 안정적이죠. 이젠 우리 한인들도 아이덴터티와 현지사회의 지역성과 조화와 균형을 이뤄 병품 펴듯 영업을 해야 합니다. 한상들이 그러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든든합니다.

사회자 – 무엇보다 박 회장님이 오스트리아에서 병풍 펴듯 사업을 하며 현지와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듣고 싶습니다.

박종범 - 우리 영산그룹은 문화사업 쪽에 많은 후원을 하고 있어요. 한국과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우정콘서트 등을 매년 유치, 각 나라의 국립 오케스트라단과 한국의 유명 성악가나 음악가를 초청하여 같이 협연을 하면서 현지인들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곤고히 하고 있죠. 또한 각종 영산배 축구, 농구, 테니스대회 등 각종행사를 현지인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오스트리아의 한인 수가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지난 5월 3일, 30억원을 모금하여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문화회관을 개관했습니다. 앞으로 한글학교와 각종 문화행사를 통해 오스트리아 문화와의 융합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회사 자체적으로도 저의 아내가 주축이 되어 ‘월드컬쳐네트웍스’라는 기획사를 만들어 탈춤과 난타공연 등 유럽 문화에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소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차세대가 중요합니다. 우리 유럽총연합회 차원에서 한인 청소년 체육대회를 비롯해, 지난 7월 5~16일 유럽 27개 국가의 한인 2세대와 다문화가정 학생 83명을 초청하여 여수엑스포 관람과 땅끝마을에서 임진강까지 국토대장정을 하는 등 적극적인 차세대 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초청 받는 학생들의 반응과 정서적인 파급력은 대단했습니다. 앞으로 이들은 우리 한국을 알리는 훌륭한 홍보대사가 될 것입니다. 돈에 집착하면 돈을 벌 수 없습니다. 돈의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이죠. 뜻을 가지고 바른 일을 할 때 돈이 절로 속도를 늦춰 제 몸에 붙어 주는 것이죠. 사실 이러한 협회의 봉사활동을 추진하는데 예산 문제에 많이 봉착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한상들이 더욱 적극적인 후원에 나설 시기라고 봅니다.

회자 – 한상들은 현지에서 공공외교관 역할을 직접 하시는 분들입니다. 콘서트 전 ‘오스트리아의 한국인’이라는 책을 선물하셨는데 오랜시간 공들이 프로젝트로 보입니다.

박종범 – 오스트리아에서 본격적인 한인사회의 형성은 1957년부터 시작됐습니다. 물론 국가간 수교는 120주년이 넘어서구요. 뭔가 한국와 오스트리아를 위해 한인의 역사를 정리해야 할 나름의 책임과 의무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글을 전문적으로 쓸 수 있는 직원을 네댓명 채용하여 책쓰는 것에만 전념케 했습니다. 그렇게 2년 반이 흘러 올해 한글과 독일어로 책을 출간하게 됐습니다. 사실 누군가에게 후대에 뭔가 남겨줘야 할 때, 내가 넉넉할 때 해야지 하면 아무 것도 못합니다. 부족할 때 하는게 진정한 봉사이며, 그런 자세로 살 때 유무형적으로 열배를 더 얻게 되는게 인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회자 - 대한민국의 위상은 한상들이 나눈 봉사와 나눔의 씨앗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막상 나누려면 일년에 얼마를 나눠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집니다. 션씨에게 꼭 들어야 할 궁금증인데요. 진정한 나눔이란 무얼까요.

- 기업은 비즈니스에 재투자하고 개인은 재테크를 하죠. 개인적으로 어떤 것이 제일 잘하는 재테크인가를 생각해보니, 아빠로서 부모로서 삶에 가장 우선이 되는 것이 자녀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자녀들이 잘 살려면 무엇보다 행복한 세상이 먼저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러한 사회에서 산다면 행복한 삶도 한결 수월하겠지요. 물질적인 것을 넘어서는 더불어 사는 세상이 저에게 가장 좋은 재테크가 된 것이죠. 개인적으로 한 첫 나눔은 하루에 만원이었습니다. 저의 형편에 맞춰 가볍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나눔으로 많은 기쁨을 맛보고 있습니다. 작지만 매일 나눔을 행한다면 조금씩 세상이 변하고 상상도 못할 일들이 일어납니다. 비즈니스도 그 지역을 잘 살게 만드는 투자가 가장 좋은 비즈니스라 생각해요. 지역이 잘 살면 그 안에 속한 기업도 당연히 좋아지겠죠. 기업이든 개인이든 나눔과 봉사가 가장 훌륭한 재투자라 생각합니다.

사회자 - 좋은 말씀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전 이어령 박사님의 지성과 박종범 회장님의 열정, 가수 션님의 나눔으로 마음의 부자가 된 것 같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아쉽지만 세분의 말씀이 여러분과 우리나라의 좋은 씨앗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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