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칼럼] 학생 공부습관은 학부모 몫
[유학칼럼] 학생 공부습관은 학부모 몫
  • 엔젤라 김<본지 칼럼니스트>
  • 승인 2012.11.16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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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생활(5)-숙제

숙제하기를 즐기는 학생이 있을까? 이 글을 읽는 독자나 그 자녀들이나 숙제가 좋아서 했던, 혹은 하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그러면 숙제의 유익은 무엇일까? 숙제는 학생이 학교에서 배운 것을 다시금 복습하고 연습할 수 있는 기회이다. 또한 숙제를 함으로써 대학 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학습 습관을 정립하게 된다.

그리고 학생이 학습에 있어서 제대로 향상하고 있는지 어쩐지 감을 잡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런 숙제의 유익들을 깨닫고 있는 학생도 적을 뿐더러 학교 수업의 연장인 이 숙제를 하도록 하는 것이 어려운 학생들도 간혹 있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숙제를 통해서 최상의 열매를 얻고 학생들이 숙제에 대해서 긍정적인 태도를 갖도록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우선 중요한 것은 숙제를 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깨끗하고 밝은 장소에 책상이 있고 등을 잘 받쳐주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 사전과 필기도구 등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집중할 분위기가 잡힌 조용한 곳으로 숙제를 위해 집의 한 공간을 따로 할애해 줄 형편이 된다면 그렇게 해 주는 것이 좋겠다.

형편이 어렵다면 지역의 도서실로 자녀를 데려다 주는 방법도 있겠다. 특히 요새는 인터넷, 핸드폰 등 학생들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요소들이 너무 많으므로 가능하면 어머니가 주로 계신 부엌 옆 등 오픈 된 장소에 숙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숙제를 하려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숙제가 무언지 알아야한다. 그래서 학생이 숙제를 해야 할 리스트를 만드는 것을 습관으로 삼아야 한다. 해야 할 일들이 생기는 대로 일정한 곳에 적는 것을 습관화 하여 집에 도착하면 해야 할 일의 리스트가 손에 쥐어져 있을 수 있도록 되어야 한다. 미국의 학교에는 ‘agenda book’이라는 것을 개학과 동시에 배부해 주어서 거기에 숙제와 할 일을 적도록 되어 있다. 그것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고 부모님께서 처음에는 간섭하시며 도와주셔야 습관화될 수 있다.

무슨 과목 교과서 몇 페이지를 어떻게 해 가는지, 그런 숙제뿐만 아니라 준비물은 무엇인지 학교에 소풍 참여 허가서를 내야 하는 등 챙겨야 할 모든 일들을 그 때 그 때 기록하는 습성이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평생에 중요한 습관이기 때문에 일찍부터 훈련을 시켜서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일단 집에 오면 집에서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그 목록에 입각하여 방과 후 시간을 계획할 수 있도록 말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주로 하는 말은 자기들이 일정한 시간에 매일 공부를 했다고 하는 것이다. 집에 오자마자 놀다가 숙제가 있으면 느지막이 시작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자고 그런 불규칙한 학습 습관이 아니고 숙제가 혹시 없는 날에도 정한 시간에 앉아서 노트 필기한 것을 보거나 아직 마감일이 남아 있는 프로젝트를 미리 계획하거나 하면서 그 정한 시간에 공부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일정한 시간에 숙제를 함으로써 안정된 마음으로 숙제에 임할 수 있고 숙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것이 덜할 수 있다.

그리고 학생이 자기의 공부스타일을 찾아내도록 부모님께서 도와 주셔야 한다. 글을 읽을 때 집중이 잘 안 되거나 자꾸 졸음이 오면 노트를 적으면서 하거나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혹은 읽은 내용을 다른 사람과 토론을 하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도 한다. 또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는 방법도 학생마다 다름을 학생들에게 주지시켜야 한다. 시각적 방법을 통해서, 즉 그림을 그리거나 차트를 통해서 정보를 잘 습득할 수 있는 학생들이 있고 글을 소리 내서 읽거나 자세한 ‘아우트라인’을 만들어 더 잘 배울 수 있는 학생들이 있다.

자기만의 공부 방법을 습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부모님께서 그것을 도와 주셔야 한다. 학생의 성격이나 유형에 따라서 그룹 스터디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서로 질문하고 노트를 비교하고 질문들을 토의해 보는 등 함께 공부하는 데서 유익을 얻을 수도 있다. 그래서 학습 수준과 유형이 비슷한 친구를 한두 명 묶어 주어서 같이 공부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모가 숙제를 완전히 도와주지는 못하고 또 그래서도 안 되지만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학생 특유의 공부법과 습관을 개발 시켜주고 좋은 학습 습관을 몸에 배도록 훈련시키는 것은 역시 부모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자녀의 숙제에 간접적이지만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자녀가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는지, 힘든 점은 없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컨설팅, <미국 유학 성공 비결> 저자 엔젤라 김, www.angelaconsulting.com, (미국)301-320-9791 (인터넷전화) 070-7883-0770, Email: angelagrou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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