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연변자치주 60년에 개관한 연변조선족박물관
[탐방] 연변자치주 60년에 개관한 연변조선족박물관
  • 연길=이종환 기자
  • 승인 2013.01.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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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지역 출토 유물과 항일투쟁 기록 전시

 
연변조선족박물관이 개관한 것은 지난 2012년 9월이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60주년에 맞춰 웅장한 모습으로 개관했다. 박물관 뒤로는 관중 6만명을 수용한다는 연변체육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역시 자치주 성립 60주년 기념식을 기해 개관됐으며, 기념식도 이 체육관에서 열렸다.

지난해 9월 연변자치주 성립 60주년 기념식에 갔다가 박물관을 보고 다음에 오면 가보자고 마음먹었다. 그 같은 꿈이 지난해 말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연길지회 송년 및 지회장 이취임식에 초대받아 참석하게 되면서 의외로 빨리 이뤄졌던 것이다.

안내는 연변에서 ‘도토리마을(橡子村)’이란 브랜드로 도토리 녹말 제조공장을 하고 있는 문용철 사장이 맡았다. “여기 있으면서도 가 볼 생각을 안 했는데, 형님 덕분에 가 보네요” 문사장은 이렇게 말하며, 선선히 안내를 맡았다.

“참관인가요. 신분증을 내세요. 한 사람만 내면 됩니다” 박물관에서는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대신 입구에서 신분증을 검사하고는, 방문자 명단에 기록을 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백두산 폭포 조소가 삼층건물 높이로 웅장하게 관람객을 맞는다. 1층은 이벤트 홀로 꾸며져 있었다. 마침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유네스코 세계다원화문화 공유센터 주최로 ‘세계의 대가정, 인류의 기억’이라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옆으로는 연변자치주 60주년 사진전시관도 마련돼 있었다. 2층에 오르자 전시관들이 나타났다. 연변 일대에서 출토된 선사시대 유적부터 금세기까지의 유물들이 설명과 함께 전시돼 있었다. 낯 익은 빚살무늬 토기부터 돌을 쌓아 만든 고구려식 무덤 사진들도 있었다.

연변은 과거 옥저에 속했고, 발해에도 속했다고 소개돼 있었다. 발해 시기의 건물터로 여겨지는 건물 주춧돌 흔적들이 연변 인근 곳곳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3층에는 동북지역의 항일투쟁을 자세히 소개한 전시관도 있었다. 조선족 동포들이 연변에 진출해서, 벼농사를 보급하고, 교육을 장려하며 연변을 항일기지로 만들어 투쟁한 모습들이 생생하게 정리돼 있었다.

“그런데 전시된 칼이 왜 이렇지. 우리가 어릴 때만 해도 땅을 파면 좋은 칼들이 나왔는데…. 그 칼을 서로 들고 장난쳤는데….” 문사장이 전시된 칼에 실망한 듯 푸념했다. 그는 40대 중반이다.

김일성이라는 이름도 나왔다. 항일투쟁 마지막 부분에 이름만 몇번 나왔다. 동북항일연군 교도련 6사단 사단장으로 나왔다. 사단이라고 해도 병력이 100명도 안됐을 시절이었다. 하지만 상세한 설명은 없었다. 심지어 그가 북한의 김일성인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없었다.

문용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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