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차세대들 가운데 실생활에서 일본이름을 사용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독도 영유권에 대해서는 어떻게 여길까? 우리말은 얼마나 잘 할까? 이런 질문을 담은 재일동포 차세대 의식조사의 결과가 나왔다.
일본에서 발행되는 통일일보는 지난해 11월말부터 12월 중순까지 18세에서 35세 사이의 재일동포 차세대 13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신년호에 게재했다. 재일한국청년회가 이 조사를 도왔다.
이 조사에 따르면 독도 영유권에 대해서 ‘한국영토’라고 답한 사람이 50명(36%), ‘일본영토’라는 답이 17명(13%), ‘어느 쪽도 아니다’와 ‘그 외’라는 답을 합친 수가 71명(51%)으로 나타났다. 소수의견으로 ‘병기하는 게 좋겠다’ ‘잘 모르겠다’는 답도 나왔다. 독도가 한국땅이라고 생각하는 차세대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게 이례적이다.
‘일본국적을 취득하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질문에는 ‘찬성’과 ‘대찬성’이 15명(11%), ‘반대’ ‘대반대’가 37명(27%), 가장 다수를 차지한 것은 ‘어느쪽이라도 좋다’가 69명으로 과반수를 넘었다.
또 실생활에서 일본이름을 쓰는 것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다. 우리이름을 사용하는가 하는 질문에는 우리이름만 사용한다’가 45명(33%),‘갈라서 사용한다’가 59명(43%), ‘일본이름만 사용한다’가 32명(23%)로 답했다.
재일한국청년회는 지난해 11월24일 ‘우리미래축제’에서 우리이름 사용과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편의적으로 사용하는 일본이름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안건에 대해 찬성 55% 반대 45%로 나타나 우리이름만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통일일보 조사 결과도 재일한국청년회 토론회 조사 결과와 일치해, 실생활에서 우리 이름 사용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