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발표에 의하면, 한상대회는 세계 각지의 재외동포 경제인들과 국내 기업인들의 자율적으로 참여하여 상생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민족의 국제경쟁력을 높여나가는 국제 비즈니스 컨벤션이다.
대구 엑스코에서 3박4일간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40개국 3500명이 참석할 것이라는 게 재단측의 예상. 국외에서 1200명이 참석하고 국내에서 2300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상대회가 열린 직후인 25일부터 28일까지 3박4일간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경기도 수원시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행사에는 32개국 750여명의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원과 국내 227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또 1억달러의 수출계약이 성사될 것이라고 했었다.
이렇게 화두로 꺼낸 이유는 세계한상대회와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그 나물에 그 밥으로, 서로 별로 다른 게 없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물론 두 대회를 주최해온 재외동포재단과 세계한인무역협회는 펄쩍 뛸지 모른다.
재외동포재단은 한상대회가 규모로나 비용으로 보나 지식경제부에서 지원하는 일개 민간단체의 행사와는 격이 다르다고 주장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월드옥타도 정부 예산이나 낭비하는 여타 행사와는 질이 다른 행사라고 할 것이다. 세계의 한인 경제인들이 와서 모국 상품을 구매하는 이 행사야 말로 효율과 실질을 고루 갖췄다고 주장할 것이다.
주관단체들간 서로 헐뜯고 싸우도록 하기 위함이 아니다. 논점은 비슷한 것을 같은 시기에 개최해서 실효를 떨어뜨리기 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해서 규모도 키우고 질도 높이고 효익도 올리는 행사로 만들자는 제안을 하기 위해서다.
말레이시아의
그와 같은 해외의 한상들이 적지 않다. 이들에게 선택과 집중을 하도록 정부든 민간이든 개진의 노력이 필요하다. 두 대회는 다른 듯 하지만 실은 같은 내용의 비이사(非而似) 행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