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터뷰] 김진형 전 LA축제재단 이사장
[현지인터뷰] 김진형 전 LA축제재단 이사장
  • LA=이종환 기자
  • 승인 2013.05.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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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축제를 미주한인사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미국 국회의원은 취임 때 공산주의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선서를 해야 합니다. 이적(利敵)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들어있어요.” 김진형 전 LA축제재단 이사장이 LA 코리아타운에 있는 일식집 강남회관에서 말을 꺼냈다. 5월21일 기자를 초청해 가진 만찬 때였다. 이날 북핵과 개성공단 철수 등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그러다 한국 국회에 애국가를 인정하지 않는 의원이 있다면서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던 것.

김진형 회장은 LA 코리아타운의 설계자다. LA에 한인들이 하나 둘 모여들던 1970년을 전후해 한인상가번영회를 만들고 코리안페스티벌을 시작했다. 미국인 점포 소유주들에게 한글간판을 붙이라면서 간판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당시 조그만 축제로 시작한 LA한인축제가 미주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데는 김 회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달 초 LA 코리아타운에서 6.25 참전용사를 초청한 보은행사가 이한종회장의 주최로 열렸습니다. 모두 78명이 참석했습니다. 그중 일본계 미국인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베테랑 8명도 참석했어요.” 심흥근 LA 한인회보 편집장도 말을 거들었다. 이날 만찬에 함께 한 빌 로빈슨씨는 “한국은 주한미군에 대해 고마움을 모르는 듯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독일은 주독미군들에게 맥주파티도 열어주는 등 많은 관심을 가져준다고 합니다. 반면 한국은 미군들을 너무 박대하는 듯해요.” 주한미군 사병들의 봉급으로는 외출해서 한국을 즐기기에는 너무 빠듯하다는 것. 한국을 알 수 있는 여행조차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주한미군이 한국을 더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한국 내에서 주한미군을 돕는 발런티어 활동이 활발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같이 말한 빌 로빈슨씨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의 혼혈로 LA시의원 비서관도 하는 등 시정부에서 일을 했다고 한다.

대화가 무르익을 무렵 김진형 회장이 다 함께 갈 곳이 있다며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일행이 찾아간 곳은 LA시 제7지구 시의원 선거 개표현장이었다. 주상원의원인 커렌 프라이스씨가 LA시의원에 도전해 이날 당선됐다. “커렌 프라이스 의원은 중요한 분입니다. 시의원은 구청장입니다. 7지구에는 대한항공 빌딩이 들어섭니다. 우리와 무관하지 않지요.”

이렇게 말하는 김진형 회장에게 선거현장의 많은 사람들이 악수하거나 포옹을 했다. 저녁 9시가 넘어서자 당선이 확정되고 축하행사가 시작됐다. 커렌 프라이스 의원을 지지하는 블랙어메리칸과 히스패닉 등 마이노리티들이 다수 몰려들었다. 김 회장은 이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 회장은 LA지역의 정치인들과 정말 가깝습니다. 코리안페스티벌을 오래 개최하고, 또 경찰커미셔너로 오래 활동하신 덕분이라 생각됩니다. 주류사회와 한인사회를 이어주는 교량역할도 충실하게 해오셨지요.”
심흥근 LA한인회보 편집장이 소개를 했다. 이날 커렌 프라이스 의원의 당선 현장을 찾은 사람 가운데 김 회장 일행 외에 다른 한인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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