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남희 터키 한인회장 “엑스포 공사기간이 늦어지고 있어요”
[인터뷰] 박남희 터키 한인회장 “엑스포 공사기간이 늦어지고 있어요”
  • 강영주 기자
  • 승인 2013.07.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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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 준비 차질

▲ 박남희 터키 한인회장
도로에 요가 매트가 알록달록 깔렸다. 사람들이 모여 단체로 요가를 한다. 최루탄 가스가 가득하고 경찰이 둘러싼 시위 현장에서 긴장을 풀면서 명상을 하고 있다. 봉사자들은 음식을 나누고 시위대들은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무사히 개최돼야 하는데···”

5월 말부터 터키에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현재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몸살을 앓고 있는 터키 현지의 소식을 박남희 터키 한인회장을 만나서 직접 들었다.

특별히 8월31일부터 9월22일까지 23일간 열리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행사를 앞두고 있어서 사태가 주목된다. 박 회장을 ‘2013년 세계한인회장대회’ 셋째 날인 6월20일 서울 광장 구에 위치한 워커힐 쉐라톤 호텔 로비에서 만났다.

“공사기간이 늦어지고 있지요. 시위가 한창인 곳은 이스탄불 탁심 공원입니다.  엑스포 행사가 열리는 곳이지요.”

엑스포는 대한민국 경상북도·경주시, 터키 이스탄불시가 주최하는 행사로 성 소피아 성당, 탁심 광장 등 터키 이스탄불 시가지 일원에서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펼쳐진다.

그런데 엑스포가 열리는 중심지인 이스탄불 탁심 광장은 시위대들의 본거지가 되고 있다. 시위는 탁심 공원 근처 ‘게지’ 공원에 쇼핑몰이 들어선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난 5월 말부터 시작됐다. 자연환경보호단체들이 시위에 나선 것이다.

“그 때에는 학생들도 참가했지요. 텐트를 치고 아이들이 누워서 책도 읽으면서 시위를 벌였답니다.”

현장을 보고 온 박 회장은 터키 지도를 그려가며 설명해 줬다. 이러한 시위에 터키정부가 최루탄을 쏘며 강경을 진압하자 시민들은 그동안 쌓여온 정부에 대한 문제에 불만을 터뜨렸다. 그리고 시민들은 정권퇴진까지 부르짖으며 대규모 집회를 연이어 열었다.

“언론에 비취지는 모습을 보고 터키 전체가 혼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계획대로 잘 진행하고 있다는 발표를 했다. 그렇지만 지난 2010년 태국 방콕 행사에서 열릴 예정인 경주 엑스포가 정국 불안으로 취소된 바가 있다는 것도 염두해야 한다.

“한인회는 엑스포를 위해 적극 돕고 있습니다. 빨리 회복되어야 합니다. 도로가 막히면 누가 오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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