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한국전쟁 사진전시회’ 인기리에 앙코르
뉴질랜드 ‘한국전쟁 사진전시회’ 인기리에 앙코르
  • 뉴질랜드=이혜원 기자
  • 승인 2013.07.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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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손비 아트갤러리 이어 매시대학서도 전시회··· 총 관람객 1만명 넘을 듯

뉴질랜드한국문화원과 뉴질랜드 한국어방송 ‘World TV’가 공동 주최한 한국전쟁 사진전시회 ‘Old Soldiers Never Die’(노병은 죽지 않는다)가 오클랜드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앙코르 전시회를 갖게 됐다.

‘Old Soldiers Never Die’는 한국전쟁 기간 중 뉴질랜드 참전용사들이 찍은 사진들을 모아 뉴질랜드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한 전시회. 첫 전시회는 6월4일부터 22일까지 오클랜드 폰손비 아트 갤러리에서 열렸으며, 전시 후 매시대학교의 요청으로 교내 도서관에서 앙코르 전시회를 갖게 됐다.

7월3일 개최된 매시대학교 내에서의 사진전시회 오프닝에는 김운대 한뉴문화원장, 박일호 오클랜드 총영사, 스푼리 매시대학교 교수가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특히 김운대 문화원장은 사진 전시회 사진들이 인화될 수 있었던 과정을 설명하며 60년 동안 보관돼 왔던 슬라이드 박스가 담긴 낡은 상자를 참석자들에게 보여주었다.

이 오프닝 행사에는 한국의 사물놀이 팀인 U-HEE가 짧은 공연을 하였는데 이는 매시대학교의 조용한 도서관에서 한국의 소리가 울려 퍼진 아주 특별한 일로 기억에 남게 됐다. 한뉴 문화원과 World TV는 앞으로 웰링턴 국회와 해밀턴, 크라이스트처치 등 타 지역에서의 전시회도 구상 중에 있는데 이는 많은 뉴질랜드인들이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고 서로의 관계를 되새겨 보는 민간외교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운대 한뉴문화원장에 따르면, 지난 6월4일부터 17일 동안 ‘폰손비 아트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회에는 4천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4천명 공식 방문객 수는 갤러리 오픈 후 사상 최대 관람객 수이다. 현재 열리는 매시대학교 내 전시회 관람객까지 합하면 1만명 가까운 오클랜드 시민들이 이 전시회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김운대 원장은 전했다.

많은 현지인들은 뉴질랜드 최대 일간지인 뉴질랜드 헤럴드 신문과 지역신문, 그리고 오클랜드 시청에서 55만부를 발간한 6월호 잡지 ‘우리의 오클랜드’를 보고 전시장을 찾아 왔다. 전시장을 찾은 현지인들 중에는 “사진 속에서 본인의 아저씨를 찾았다” “아버지 사진, 할아버지 사진이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전시장에 걸린 사진들을 의미 있게 바라보면서 가슴 뭉클하다는 이야기를 전해줬다.

한뉴문화원은 현재 참전용사들이 직접 써서 보내 준 전쟁 기간 중의 이야기들을 사진과 함께 책으로 9월에 발간할 계획이며, 이 출판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음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뉴질랜드에서 파병됐던 6천명의 인원이 이제 채 1천명이 안 되는 숫자로 줄어들고 있다. 한뉴문화원은 80이 넘어가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기억 속에 아직도 뚜렷한 한국의 전쟁이 잊혀지기 전에 남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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