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에 학생이 중국동포타운 견학을 간다고 하니 학부모님이 대뜸 위험한 곳이 아니냐고 우려했습니다.”
임영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사학과)가 7월26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외교센터에서 열린 ‘재외동포 이해교육 개선점 및 향후 발전 방안’에 관한 세미나에서 2013년도 1학기 한국외대개설된 ‘재외동포 이해교육(세계의 한민족)’ 강좌에 대한 평가를 발표했다.
“물론 그 학생도 처음에는 불법체류, 조선족 범죄라는 단어가 떠올랐답니다. 그렇지만 학생들이 서울 가리봉동에 위치한 중국동포타운을 직접 찾아가 보고 공부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임 교수는 “재외동포에 관한 대학 강좌 개설이 국내외 대학생들에게 재외동포들을 이해하는 학습 효과를 가져다주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리봉동조선족 타운, 고려인 타운 ‘뗏골’, 동대문 러시아 타운에서 시행하고 있는 현장학습에 수강생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다문화 사회에서 재외한인을 이해하고자 개설한 이 강좌는 순수국내인 27명, 새터민(북한) 3명, 재외한국인 6명, 조선족 2명 순수외국인(일본, 폴란드, 터키, 베트남)이 8명 등 총46명의 학생이 수강했다. 한 학기를 마친 후 임 교수는 몇 가지 제안을 했다.
“본 강의는 시범과목이기 때문에 아직 관심이 많지 않습니다. 신문, 인터넷 등의 홍보가 필요합니다. 또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특강 진행자들은 텍스트 자료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는 더 나아가 “강좌 종료 후 재외동포재단에서 우수 학생 팀을 선정하여 해외 재외동포사회를 직접 방문하여 조사하는 것을 지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강좌는 미주, 일본, 독립국가연합(CIS)등으로 한민족의 이주사와 재일코리안, 중국 조선족,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을 초청 강의 뿐 아니라 김경근 전 재외동포재단이사장의 특강도 마련됐다. 또한 학생들은 재외한국인, 재외동포, 순수외국인 학생 3인이 한 조가 되어 ‘글로벌 코리안’을 소개하는 보고서도 제출했다.